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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 사업대표 오른 최세영 전무, 투자재원 마련 과제

오너가 구본혁 부회장 신임 경영파트너…CNG 기반 재원 확보, 투자전문 정체성 강화

김동현 기자  2026-04-01 15:29:06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LS그룹 내에서 투자와 도시가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가 최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2021년부터 인베니를 이끈 오너 3세 경영인 구본혁 부회장의 새로운 파트너로 CFO가 떠오른 것으로 최 CFO(전무)는 회사의 투자재원 역할을 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사업을 담당한다.

최 전무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사업부문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전임 각자대표인 이창우 상무는 그대로 최고인사책임자(CHO)직을 수행하고 최 전무가 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뤘다. 최 전무는 사업부문 각자대표와 CFO 업무를 겸직한다.

2021년 인베니 대표에 오른 구 부회장은 1년여간 홀로 최고경영자(CEO)직을 맡다가 2022년 3월 이정철 당시 CHO(현 최고윤리준법책임자·CCO)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인베니는 두사람이 경영 파트너를 이룬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지금까지 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철 CCO, 이창우 CHO에 이어 최 CFO가 구 부회장의 세번째 경영 파트너로 낙점됐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최 전무는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17년 지주사인 LS에 사업조정담당으로 합류하며 그룹에 몸담기 시작했다. 인베니에는 2020년 1월 밸류매니지먼트(Value Management)부문장으로 들어왔고 같은해 6월 곧바로 CFO를 겸했다.

2018년 도시가스 회사인 예스코의 분할로 별도 지주사 체제를 꾸린 인베니는 산하에 예스코·예스코서비스(도시가스), 한성피씨건설(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한성플랜지(전선용 목드럼·목포장) 등을 둔 순수지주사로 출발했다. 자체적인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자회사 배당 등을 주력 수익원으로 삼는 회사였다.

구 부회장 체제가 들어선 뒤에는 순수지주사를 넘어 투자사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아예 사명을 옛 예스코홀딩스에서 현 인베니로 바꿔 투자전문회사로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예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예스코컨설팅, 한성피씨건설)를 청산·매각하고 대신 국내외 상장사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 인베니가 출자한 24곳의 상장사 명단에는 대신증권, 우리금융지주, HD현대 등 굵직한 국내 회사뿐 아니라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사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율 자체는 1%도 안될 정도로 낮지만 투자한 회사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이나 향후 매각차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러한 사업 정체성의 전환 가운데 최 전무는 지속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 전무의 CFO 부임 후 인베니는 별도 기준 단기차입을 일으키지 않는 대신 장기성차입금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1000억원 아래로 유지되던 별도 총차입금이 지난해 말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으나 이 역시 장기성차입금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회사가 올해 최 전무에게 사업부문 각자대표직을 맡긴 것은 사업운영과 재원확보를 연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인베니는 2022년 사업목적에 CNG 제조·판매·저장·충전 등을 추가하며 CNG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장착했다. 해당 사업을 이끄는 것이 사업부문 각자부문 대표의 역할이다.

CNG 사업은 인베니가 영위하는 유일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사업 성과가 곧 회사의 투자재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 CNG 매출이 인베니 별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7%에서 지난해 10%까지 내려온 상태다. 다만 이는 자회사·출자사 등으로부터 올라오는 배당과 기타금융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CNG 매출 자체는 연평균 200억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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