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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가치 상승에 LS PBR 2배 육박

⑦[기업가치]합산시총 11배 급등, 일렉·가온전선 주도…인베니·네트웍스·증권 등 저평가 여전

김동현 기자  2026-09-22 14:54:3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LS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5년을 기점으로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혜주로 꼽히는 전선·전력기기 계열사가 큰폭의 주가 상승에 성공했고 계열사 신규 편입·상장도 그룹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했다. 계열사 주가 상승의 온기는 그룹 지주사로 퍼져 저평가받던 LS도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에 도달했다.

THE CFO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LS그룹 상장사 10곳의 기말 시가총액 및 PBR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그룹 합산 시총은 4조9736억원에서 56조5136억원으로 11배 올라갔다. 2023~2024년 10조원선에 머물던 그룹 시총은 2025년 26조원으로 올라갔고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그 규모가 50조원 웃돌았다.

2022년 말 시총 1240억원에 불과했던 가온전선이 올 상반기 말 3조8628억원으로 30배 이상 올라갔고 LS일렉트릭 시총도 같은 기간 1조6920억원에서 35조7000억원으로 20배 이상 급등하며 그룹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계열사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대표 수혜주로 묶이며 주가·기업가치 상승에 성공했다.

가온전선은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 고부가 특수케이블 사업을 키우며 최근 그룹의 성장 축으로 올라섰다. 주가 급등으로 1200억원대 시총이 조단위 규모로 단번에 뛰며 그룹 내 시총 3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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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계열사인 LS일렉트릭도 2023년까지 주가가 1만원대에 머물렀지만 AI 데이터센터 산업 대표주로 올라서며 지난해 초 주가가 3만원선을 넘어선 데 이어 연말 9만원선까지 뛰었다. 올해도 상승곡선을 유지하며 상반기 말 23만8000원에 주가가 형성됐다. 올 상반기 말 LS일렉트릭의 시총은 35조7000억원에 이른다.

AI 데이터센터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또다른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아시아 케이블 계열사 중간지주) 역시 높은 주가상승율을 기록하며 그룹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말 LS에코에너지의 시총은 2022년 말 대비 620% 증가한 1조6078억원이었다.

이외에 2023년 LS머트리얼즈의 기업공개(IPO),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2023년)·LS증권(옛 이베스트투자증권, 2024년) 인수 등 상장 계열사 수가 늘어난 점도 그룹 시총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은 에너지·전력인프라 사업 확대, LS증권은 증권업 진출 등 각기 다른 그룹의 새로운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 흐름은 지배기업인 LS까지 퍼졌다. 이 회사는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사로 자회사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PBR도 0.5배 수준에 머물며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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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5년을 전후로 LS일렉트릭, 가온전선 등 주요 사업 자회사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하며 LS도 주가가 급등했고 연초 3조원대 수준이던 시총이 연말 6조원대까지 뛰었다. 지난해 말 LS의 PBR은 1.09배로 올라 저평가주를 탈피했다.

LS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20만원선을 돌파한 LS 주가는 상승곡선을 유지하며 상반기 말 36만원선도 넘어섰다. 상반기 말 시총은 11조4036억원이었다. 이러한 주가 상승으로 상반기 PBR은 1.89배까지 오르며 2배에 가까워졌다.

다만 그룹 전체 상장사가 고평가를 받고 있진 않다. 그룹의 에너지·전력인프라 밸류체인에서 벗어나 있는 인베니(투자형 지주사), LS네트웍스(소비재·상사), LS증권(증권) 등은 그룹의 주가 상승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여전히 PBR 0.5배 미만의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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