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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손해보험

업계 가중부실자산비율 상승, 흥국·롯데는 지표개선 성과

②[자산건전성]삼성화재가 손보사 평균 0.05%p 낮춰…업계 1위는 롯데손보

강용규 기자  2026-09-18 11:04:0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높아졌다. 업계 가중부실자산 증가세를 견인한 가운데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감소한 결과로 파악된다. 게다가 삼성화재에 의한 착시 현상을 제외하면 업계의 가중부실자산 부담은 더욱 커진다.

조사 대상 손보사들 중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낮아진 곳은 3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중 흥국화재와 롯데손보가 특히 눈에 띄는 지표 개선 성과를 거뒀다. 반면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DB손보 등 3개 대형사는 지표 악화가 두드러졌다.

◇상위권 포진한 중·대형사, 하위권은 소형사 중심

THE CFO는 국내 법인 손보사 19곳 중 예별손보를 제외한 18개사의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가중부실자산비율을 조사했다. 18개사의 가중부실자산비율 평균은 0.26%로 전년 동기보다 0.01%p 상승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되는 가중부실자산(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을 대상으로 부실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과해 비중을 산출하는 지표다.

조사 대상 손보사 중 6곳을 제외한 12개사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중 대부분이 금리 상승으로 채권 및 대체투자 수익증권의 익스포저가 감소해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줄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롯데손보가 0.71%로 손보업계 1위에 올랐다. 이어 △메리츠화재(0.63%) △흥국화재(0.54%) △DB손보(0.32%) △현대해상(0.23%) △KB손보(0.22%) 등 중·대형사가 1~6위의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6개사는 1년 전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순위도 흥국화재가 2위, 메리츠화재가 3위인 것만 제외하면 1년 사이 변동이 없었다.

반면 하위권에는 소형사들이 주로 포진했다. 전업 펫보험사인 마이브라운과 디지털 보험사 카카오페이손보는 사업 특성상 가중부실자산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신한EZ손보와 라이나손보 역시 가중부실자산이 없거나 금액이 작아 지표가 0.00%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AIG손보가 0.01%로 의미 있는 수준의 가중부실자산을 보유한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리안리(0.02%), NH농협손보(0.04%), 한화손보(0.08%) 등도 0.1% 미만으로 가중부실자산비율을 관리했다.

(출처=각 사 경영공시)

◇삼성화재 제외하면 업계 가중부실자산비율 0.30% 이상

올 상반기 말 기준 18개 손보사의 가중부실자산 총합은 9936억원,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376조7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1.8%(1171억원), 8.4%(29조3485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증가한 6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가 홀로 27조2388억원의 증가분을 창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증가액의 92.8%에 해당한다. 삼성화재는 보유 삼성전자 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 상승에 따른 업계 차원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감소 압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존재로 인해 업계 평균 지표에도 다소 왜곡이 나타났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17개사만 놓고 보면 평균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31%로 전년 동기보다 0.01%p 상승했다. 상승폭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17개사가 안은 가중부실자산의 부담 자체가 과소하게 측정되고 있었다는 말이다.

업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서도 흥국화재·롯데손보·하나손보 등 3개사의 지표가 개선됐다. 흥국화재는 0.14%p, 롯데손보는 0.13%p씩 가중부실자산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하나손보는 0.01%p 낮아졌다.

이들 중에서도 흥국화재와 롯데손보 2개사는 공통적으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감소했음에도 가중부실자산 보유금액을 줄여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부정적인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산의 위험도 리밸런싱을 통해 거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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