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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비율 선제 관리 전략

흥국화재, 자본 확충 투트랙 전략 가동하나

⑧예별손보 인수전 참여, 이익 체력 개선 외 예보기금 지원 활로 개척

김형락 기자  2026-06-30 07:51:34

편집자주

보험사가 충분한 기본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기본자본 K-ICS비율 제도' 시행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 증권을 발행해 보완자본을 늘려왔던 기존 건전성 관리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 부과에 9년의 경과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선제적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 전략을 살펴본다.
흥국화재는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이 감독당국 규제 수준에 못 미치는 상태다. 우량 신계약 확보로 이익 체력을 강화해 가용자본을 확충하는 게 기본 전략이지만, 이익잉여금을 늘려 기본자본을 쌓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여해 외부 자본 조달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 1분기 말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1.72%포인트(p) 증가한 40.1%다. 2개 분기만에 기본자본비율이 40%대를 회복했다. 다만 감독당국 규제 수준인 50%에는 미달한다.

◇보험부채 평가이익으로 기타포괄손익 개선, 가용자본 증가

흥국화재는 보험손익을 늘려 가용자본을 확충하고, 기본자본비율을 높이는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량 신계약 매출을 늘려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핵심 채널인 법인보험대리점(GA)뿐만 아니라 전속 채널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텔레마케팅(TM) 채널 성장도 견인할 계획이다. 장기손해율을 개선해 보험금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도 줄인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창출에 실패했다. 보험이익(197억원)보다 투자손실(-218억원)이 커서 7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종자본증권 배당(50억원)도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돼 이익잉여금을 늘리지 못했다.

기본자본비율을 방어한 건 보험부채 평가이익에 따른 기타포괄손익(OCI) 개선 덕분이다. 올 1분기 흥국화재 OCI는 858억원이다. 올 1분기 말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은 전년 말보다 763억원 증가한 6781억원이다.

OCI 항목 중 보험부채 평가이익은 가용자본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1분기 흥국화재 보험계약자산·부채 순금융손익은 7185억원이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상승해 보험부채 평가금액이 하락하고 평가이익을 거두는 구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은 OCI 차감 요소로 작용한다. 올 1분기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손익은 마이너스(-)4933억원이었다.

경과조치 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도 커졌지만, 기본자본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올 1분기 말 흥국화재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기준금액은 전년 말보다 7.84%(1229억원) 증가한 1조6909억원이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 증가 폭은 12.68%다.

◇예별손보 인수 의향서 제출 예정, 예보기금 지원 요청 포석

흥국화재는 예별손보 인수전에도 참여한다. 접수 마감일인 30일 인수 의향서 제출할 계획이다. 예보는 지난달 예별손보 매각 재공고를 냈다. 지난 4월 본입찰에 한국금융지주만 단독 응찰해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재공고 입찰 결과 유효 경쟁이 성립할 경우 다음 달 중순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예보기금 지원 가능성까지 고려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예금자보호법 37조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하는 기업은 예보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예보가 투입하는 자금은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돼 기본자본 확충 효과를 볼 수 있다.

흥국화재는 내년 3월 말까지 기본자본비율 50%를 넘기지 못하면 감독당국에서 최저 이행 기준을 부과받는다. 감독당국은 2036년 3월 말까지 기본자본비율 50%를 충족하도록 분기별로 최저 이행 기준을 설정한다. 최저 이행 기준을 2년 연속 미달하면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될 수 있다. 이행 기간(1년) 종료 시점에 최저 이행 기준을 충족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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