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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세아그룹

실적 호조 특수강, 밸류업도 활발…강관은 신사업 투자 우선

②세아홀딩스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개시 vs 세아제강지주 올 3분기 준비

강용규 기자  2026-08-27 13:28:13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세아그룹의 양대 지주사는 오너 3세 사촌들의 가족 지분이 한 쪽(세아홀딩스)에서 섞여있을 뿐 경영은 분리돼 있다. 때문에 특수강 계열과 강관 계열의 전략적 행보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활동이 대표적 사례다. 특수강 계열의 세아홀딩스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된 2024년부터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과제들을 하나씩 이행해 나가는 중이다. 반면 강관 계열의 세아제강지주는 아직 계획 발표를 예고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강관 계열의 경영 현황이 상대적으로 녹록지 않은 점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주식 늘리고 주주환원 강화하고, 세아홀딩스 밸류업 착착

세아홀딩스는 2024년 9월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계획)을 그 해 4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공시에서는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6% 달성 △2026년 주주환원 금액 250억원으로 확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이상 달성 등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세아홀딩스는 2025년 10월 공시를 통해 밸류업 계획의 이행 현황을 알렸다. 2023년 3.9%의 ROE는 2025년 상반기 3.3%로 후퇴했으나 2024년의 1.5% 대비로는 1.8%p 상승했다. PBR은 2023년 0.20배에서 2024년 0.17배로 낮아졌으나 2025년 다시 0.23배로 높아졌다.

배당총액도 2023년 138억원에서 2024년 14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4년 철강업황 침체 및 통상임금 일회성 반영 등 영향으로 재무지표 개선이 미흡했다는 것이 세아홀딩스 측 설명이다.

다만 일반주주 4000원, 특별관계자 3500원의 주당 배당금(DPS)으로 차등배당을 실시해 일반주주 권리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유통주식 비중이 낮아 밸류업 활동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주주 등 특별관계자들이 지분 37만주를 시장에 매각했다. 이에 유통주식 비중이 2023년 말 7.4%에서 2024년 말 16.7%까지 확대됐다.

세아홀딩스는 올들어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에 속도를 더욱 올리고 있다. 먼저 상장 자회사 세아특수강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함으로써 자회사 중복상장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동시에 유통주식 비중도 더욱 늘렸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역시 더욱 공격적으로 실시 중이다. 세아홀딩스는 2025년 총 165억원을 배당해 배당총액을 전년 대비 18% 늘렸다. 여기에 올 4월 보유 자사주 10만4391주 중 7만1000주(116억원 규모)를 소각한 데 이어 5~6월에 걸쳐 자사주 18만7000주(239억원 규모)를 공개매수한 뒤 이를 8월 중 전량 소각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적 고전 세아제강지주, 주주환원은 후순위 과제

세아홀딩스가 밸류업 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세아제강지주는 잠잠한 모습이다. 올 2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 공시를 통해 3분기 중 세부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전부다. 예고 공시 기준으로 세아홀딩스보다 1년6개월가량 뒤처졌으며 실질적 주주환원 조치는 당연히 아직 없다.

이로 인해 양사의 주주환원 수준 역시 격차를 보인다. 두 지주사 모두 분기·반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가운데 세아홀딩스는 2025년 결산배당에서부터 별도기준 60% 이상의 배당성향을 목표하고 있으나 세아제강지주는 여전히 별도기준 배당성향 30% 목표에 머무르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의 근거를 양사의 경영 현황에서 찾는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별도기준 순이익이 2024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252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만에 65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세아제강지주는 별도기준 순이익이 2024년 507억원에서 지난해 15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는 1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9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주력 자회사 세아제강은 반기 순이익아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하는 등 경영이 순조로우나 같은 기간 해상풍력 구조물 자회사 세아윈드의 순손실이 165억원에서 1720억원으로 급증했다.

세아윈드는 지난 2월 6950억원 규모의 혼시3 프로젝트 계약이 해지됐고 4월에는 독일 노퍽뱅가드 프로젝트의 물량 규모가 기존 7115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축소되는 등 일감과 관련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손실 역시 계약 해지 및 축소에 따른 손실충당금의 반영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올들어서만 세아윈드에 3월 681억원, 7월 711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취득 방식으로 출자하는 등 자금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2021년 세아윈드 설립 이후 세아제강지주의 지원금액은 4000억원가량에 이른다. 세아제강지주로서는 신사업 안정화가 주주환원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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