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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부문 적자 확대…3사 수익 구조 차이 뚜렷

[비이자손익] 수수료 수익은 카카오뱅크, 채권 이익은 케이뱅크

이민우 기자  2026-08-21 07:46:2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국내 인터넷은행의 비이자손익이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관련 수익 등을 포함한 순수수료손익은 개선됐지만 기타영업손익의 적자규모 확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인터넷은행의 기타영업손익 적자 확대는 예금보험료 등 규제성 비용 영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은행 3사 간 비이자손익 구조는 차이가 뚜렷했다. 카카오뱅크는 카드 관련 수익을 필두로 순수수료손익의 흑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수수료 영역에서 3년연속 실적 감소를 겪었고 등 일회성 이익에 기대는 경향이 강했다. 토스뱅크도 대출채권 매각 의존도가 높았으나 수수료손익의 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한 점은 달랐다.

◇3사 합계 969억원 적자, 출연료 등 규제성 비용 증가 영향 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사 합계 비이자손익은 969억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49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2년전인 2023년 기록했던 1887억원 대비로는 적자 규모가 개선됐다.

전년 대비 인터넷은행 3사의 비이자손익이 악화된 배경은 기타영업손익의 적자 폭 확대에 있다. 기타영업손익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69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타영업수익이 3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지만 기타영업비용 같은 기간 1000억원, 34% 넘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기타영업비용 증가의 주된 배경은 규제성 비용의 확대 때문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지난해 납부한 예금보험 관련 비용은 21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주택보증 등 출연료 관련 비용도 2024년 776억원에서 지난해 1043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수수료손익의 경우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순수수료손익은 274억원 적자로 전년에 기록한 334억원 적자 대비 규모가 18% 가까이 줄었다. 적자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던 2023년과 비교해선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주목할 점은 전체 수수료손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카드 관련 순수수료 규모는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의 카드순수수료는 474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기록한 512억원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카드순수수료는 인터넷은행 수수료 관련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지난해는 이를 제외한 플랫폼이나 연계 사업, 광고 관련 수수료 등의 성장이 더 컸던 셈이다.

◇케이뱅크 순수수료 홀로 적자, 카카오뱅크 기타영업손 1500억 육박

은행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2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4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23억원 흑자에서 2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토스뱅크는 508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적자 폭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순수수료손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곳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순수수료손익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도 2024년 22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 24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2024년 순수수료손익 적자전환에 이어 지난해 26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순수수료손익의 적자 규모는 2023년, 2024년 대비 줄었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490억원에 달해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많았다.

순수수료손익의 주축인 카드수수료에서도 3사 간 희비가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카드 순수수료손익 1위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21억원으로 규모는 작았으나 카드 순수수료손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카드 순수수료손익이 유일하게 적자였으며 3년 연속 적자, 적자 규모 전년 대비 68.9% 증가라는 수모를 겪었다.

반대로 기타영업손익에서는 3사간 위치가 반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에서 318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유지했으며 규모도 전년 대비 62.6% 증가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2024년 69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040억원으로 1.5배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기타영업손익 흑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케이뱅크와 달리 감소세를 겪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기타영업손익 규모는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감소했다. 대출채권매각이익은 지난해 1131억원으로 전년대비 100억원 수준만 감소했지만 출연료 등 규제성 비용 증가 등으로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치명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이 1474억원 적자로 나타나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40% 증가했다. 예금보험료와 출연료 등 규제성 비용이 261억원 증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다른 인터넷은행 대비 수신 잔액 규모가 크고 지난해 성장도 컸던 카카오뱅크의 상황이 맛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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