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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은 카뱅, 성장성은 토뱅…케이뱅크 성장세 둔화

[수익성]순이익 격차는 여전, NIM·ROA 개선은 토스뱅크가 유일

이민우 기자  2026-08-07 09:48: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카카오뱅크가 국내 인터넷은행 중 압도적인 순이익을 자랑하며 수익성 면에서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여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합계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은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이익률(ROA)의 절대적인 수치도 다른 2개사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세부적인 수익성 관련 지표에선 토스뱅크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순이자마진(NIM) 악화를 겪는 와중에도 홀로 개선에 성공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연간 흑자전환과 함께 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향상시키며 가파른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선점·카톡효과 톡톡…케이뱅크 이자이익 정체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최근 3개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총 4803억원 규모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가 1126억원, 토스뱅크가 9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 대비 4배, 토스뱅크 대비 5배 가까이 많은 연간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다른 2개 인터넷은행 대비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은 선점효과와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한 편의성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2호 인터넷은행이지만 1호인 케이뱅크와의 실제 출범일은 3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반면 고객과의 별도 접점, 연결고리가 많지 않은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톡 연계에 기반한 카카오뱅크의 유인력은 비교불가였다.

토스뱅크의 경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대비 출범일이 4년이나 늦었던 만큼 아직 작은 순이익 규모에 그쳤다. 다만 송금, 금융관리 서비스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토스를 디딤돌로 삼고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토스뱅크는 2024년 457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 2배 이상 순익 증가를 이뤘다.


반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경우 성장세가 어느 정도 둔화된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3년간 순이익 누적 증감률이 35.3% 수준이며 지난해 순이익은 9.1% 증가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최근 3년간 순이익 누적 증감률은 779%에 달했지만 이는 2023년 순이익이 128억원으로 평년 대비 크게 하회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전년 대비 순이익이 12.1% 감소했다.

앞선 인터넷은행 3사의 순이익 추이는 기본체력인 이자이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1조3186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둬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이자이익 증가의 경우 지난해 3.9%에 그쳐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토스뱅크는 이자이익 규모는 지난해 8381억원으로 카카오뱅크의 60%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4년 대비 이자이익 규모가 9.7% 증가하며 카카오뱅크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자이익이 2024년보다 7.8% 감소해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부진했다.

◇토스뱅크 자산 효율성 개선 지속, ROA·ROE 동반 상승 유일

은행업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NIM의 인터넷은행 평균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평균 NIM은 2023년 2.3%였으나 지난해에는 1.96%로 나타나 2%선이 붕괴됐다.

이는 토스뱅크를 제외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하락세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나란히 최근 3개 사업연도 동안 NIM이 악화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2.3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94%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2024년부터 2%선이 붕괴됐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을 겪어 1.4%까지 떨어졌다.

이와 달리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개사 중 유일하게 최근 3개 사업연도 동안 꾸준히 NIM이 우상향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왔다. 2023년 2.18% 수준이었던 토스뱅크의 NIM은 지난해 2.55%까지 상승했다.

이는 토스뱅크가 효율적인 이익 개선세를 이어왔거나 현상 유지에 성공한 반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과거보다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인터넷은행 3사의 원화예대차마진이 같은 기간 나란히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자산 및 부채 포트폴리오, 조달구조 개선 등이 주효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ROA에서도 2023년 -0.07%, 2024년 0.15%에 이어 지난해 0.29%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자산 활용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NIM, ROA 개선과 토스뱅크의 높은 재무레버리지 구조가 맞물리면서 ROE도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ROE는 5.79%로 전년의 2배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3년간 ROA가 0.7% 안팎에서 유지됐다. 보유 자산의 운용 효율 자체는 토스뱅크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개선은 제한적이었던 셈이다. 대신 ROE는 5.97%에서 6.92%, 7.22%로 꾸준히 상승했는데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재무레버리지를 높였고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023~2024년 사이 ROA와 ROE는 크게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맞이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ROA는 0.36%, ROE는 5.26%였다. 보유 자산 확대를 지속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수익률 등 실질적인 자산 운용 효율은 떨어졌던 셈이다. 아직 케이뱅크의 절대적인 ROA 수치가 토스뱅크 대비 높지만 최근 양사의 상반된 흐름을 고려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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