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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률 79%

영업손실 4086억, 현금 4269억 감소…유동성 차입 비중도 상승

임효진 기자  2026-09-18 13:04:4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반년 만에 19.5%에서 79.3%로 치솟았다. 지난해 화물기사업부를 매각한 뒤 수익성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40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금성자산도 4269억원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돼 법인이 소멸한다. 독립 법인으로 재무구조를 회복할 시간은 사실상 남아 있지 않다. 자본잠식과 현금 감소, 단기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과제는 합병 이후 통합 대한항공으로 넘어가게 됐다.

◇화물 떼어내자 4086억 영업손실…여객으로 못 메운 공백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5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9614억원보다 11.0%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485억원 흑자에서 408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로 갈수록 손실 폭도 커졌다.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1분기 1013억원에서 2분기 2951억원으로 확대됐다.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3563억원, 순손실은 4072억원에 달했다.

여객사업은 성장했지만 화물기사업부 매각으로 사라진 매출과 이익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여객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조40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물 매출은 1767억원에 그쳤다. 특히 2분기 화물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1% 감소했다.

여기에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운항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영업수지가 악화됐다.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비용까지 더해져 상반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6588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에 귀속된 순손실은 5574억원이다.

◇자본잠식률 79%·현금 4269억 감소…부담은 통합법인으로

대규모 손실은 자본구조에 직격탄이 됐다. 연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829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136억원으로 74.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1조3586억원에서 11조7382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370%에서 5497%로 상승했다.

자본금 1조300억원과 비교한 부분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19.5%에서 올해 6월 말 79.3%로 높아졌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완전자본잠식은 아니지만 자본금의 약 80%가 잠식된 상태다.

현금 여력도 빠르게 줄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7880억원에서 반기 말 3611억원으로 54.2%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8억원보다 60.1% 줄었다.

투자활동현금유출은 전년 동기 157억원에서 2733억원으로 확대됐다. 설비투자 증가보다는 전년 동기에 발생했던 단기금융상품 현금화와 보증금 회수에 따른 유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3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입금성부채는 6조4411억원에서 6조5679억원으로 2.0% 늘었다. 총량 변화는 제한적이었지만 유동성장기차입금이 2501억원에서 4501억원으로 80.0%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성부채에서 유동성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32.0%에서 36.6%로 높아졌다.

통합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금의 약 80%가 잠식되고 현금성자산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로 대한항공에 흡수된다. 화물사업 매각 이후 생긴 수익성 공백을 메우고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 일은 통합법인이 떠안을 과제가 됐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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