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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훈 아시아나 CFO "에어부산·에어서울 추가 자금지원 없다"

에어부산 1000억 CB 주식 전환 서포트, LCC 통합 전 부채관리 '과제'

변세영 기자  2026-06-22 10:53:13
서상훈 아시아나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 대상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한 가운데 대주주로부터 추가 서포트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자생력을 키우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 질 전망이다.

◇에어부산 1000억원 CB 주식 전환 서포트, 더이상 지원 없다

19일 오후 4시 반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주를 대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이날 대한항공도 오후 1시 반에 선제적으로 주주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가 끝나고 서상훈 아시아나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와 따로 만나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자회사 대상으로 추가 자금 확충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 주식 4627만4872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기존 41%에서 58%로 끌어올렸다. 고유가와 고환율 장기화로 LCC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자 연간 약 6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회사를 구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환권 행사 시점의 에어부산 종가는 1863원으로, 전환가(2161원)보다 13%나 낮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서포트가 통합 전 아시아나가 선사하는 '마지막 지원'이었음을 공식화한 셈이다.

시선이 쏠리는 포인트는 내년 초 예정된 ‘통합 진에어’의 합병이다. 외부환경이 부정적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서포트가 불가해진 만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재무 체력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상장사다 보니 재무체력이 주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이슈다. 주가가 하락하면 자본시장법상 주가(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합병가액' 역시 낮게 책정될 여지가 있다.


◇최근 주가 상승, 주식매수청구권 소요량 적을 듯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주 간담회에는 송보영 아시아항공 대표와 강두석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 서상훈 전략기획본부장(전무)가 참석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은 자금 등을 총괄하는 CFO 역할을 하고 있다. 송보영 대표는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출신이다. 강두석 부사장은 대한항공 인력관리본부장, 서상훈 전무는 대한항공 재무Controller 담당 출신이다. 3명 모두 대한항공에서 PMI를 위해 급파된 인물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양사 통합 비율이 결정되고 회사 측은 지난달 13일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 신청을 마쳤다. 합병 인가 신청은 보통 6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에 합병 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인가가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증권신고서 수리 기간은 약 5주 정도로 7월경에 증권신고서가 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통합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 수익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에 창립 이후 40년 동안에 누적 매출액은 130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원 정도로 2% 수준에 그쳤다. 시너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7030원)과 비교해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지난 15일 종가는 8050원, 18일에는 7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란 종전합의 이후 항공사들의 주가도 훈풍을 탄 영향이다.

이에 대해 서상훈 CFO는 "합병 비율을 산정 후에 주가가 좀 올랐다"면서 "주식매수청구권 관련해서는 소요량이 좀 적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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