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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으로 잘 뛴 귀뚜라미, 난방사업 '옥의티'
귀뚜라미그룹이 201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귀뚜라미홀딩스가 4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어느덧 주력으로 성장한 냉방 분야 계열사들이 실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간 결과다. 기존 난방에 치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냉방까지 확장시켜 그룹의 체질을 성공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존 핵심 계열사인 귀뚜라미는 적자를 냈다. 2022년 발생한 아산공장 화재의 영향이 여전했다. 이 탓에 귀뚜라미그룹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중장기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작년 말 최진민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내놓은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주사 순이익 70% 이상이 냉방, 체질 변화 '성공' 귀뚜라미홀딩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23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이상원 기자
마케팅 힘썼던 코빗, 적자 지속 탓 '빡빡한' 곳간 관리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여파로 매출도 6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하던 코빗의 기조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공격적인 광고 보다는 영업비용을 효율화해서 적자폭을 줄이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17억원을 올렸다. 4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60%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진행했던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때문이다. 이벤트 이후 코빗을 찾은 고객수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 증감 참고지표인 예수부채는 564억원으로 전기 대비 28억원 가량 늘어났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1% 아래를 유지하고 있어 수수료 무료 이벤트의 효과가 유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4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주요 거래소를 찾는 고객이 전반적으로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노윤주 기자
본사 합병 카카오브레인, 적자에 성과 부진 '그대로 흡수'
카카오가 조만간 자회사로 분할했던 카카오브레인을 재흡수한다. 카카오브레인은 AI 개발 계열사로 2017년 분사됐다. 본사 복귀 주요 배경 중 하나로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누적됐던 손실 등 비용 부담이 꼽힌다. 카카오브레인의 약화한 실적과 부진한 성과를 가리기 위한 본사로 합병이 시도되는 셈이다. 다만 AI 모델 개발 흐름이 경량화모델(sLLM)로 전개되는 점도 합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용성을 추구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sLLM은 특화 영역 두고 사업, 서비스 융합에 집중한다. 이 경우 분사 등보다 내부 조직 가까운 거리에 배치하는 것이 사업 연결성에 더 효과적이다. ◇카카오브레인 지난해 순손실 700억, 비용 효율화 절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빠르면 올해 내로 카카오에 합병될 예정이다. 2017년 독립 출범 이후 8년 만에...
이민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
에스에프에이(SFA)를 지배하는 디와이홀딩스가 삼성디스플레이 탓에 회계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주주로 존재하면서 SFA를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으로 분류했지만 이제 연결 종속사로 편입하게 됐다. 디와이홀딩스는 부동산업체, 요식업체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SFA는 이들 회사와 전혀 다르다. SFA가 종속사로 잡히면 디와이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과 자산에 급격한 변동이 전망된다. ◇디와이홀딩스, SFA 연결 종속사 반영 예정 디와이홀딩스는 2008년 SFA를 인수했다. 지분 27.64%를 1447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디와이홀딩스는 SFA를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회사로 분류했다. 지분율 20% 이상, 50% 이하를 보유한 회사의 경우 회계기준상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으로 적용할 수 있...
김경태 기자
'또 조단위 투자' SK하이닉스, 재무부담 버틸 체력있나
SK하이닉스가 5조원을 넘게 투입해 미국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을 짓는다. 미국에 설립했던 D램 공장 문을 닫은 지 15년만에 현지 시장 재진출이자 SK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짓게 된 HBM 공장이다. HBM 고객사가 몰려 있는 미국에서 직접 패키징 생산을 위한 목적이다. 당장은 SK하이닉스의 재무부담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이미 최근 몇 년 사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계속된 대규모 설비투자로 부채가 크게 늘었는데 수조원대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작년 대규모 적자로 현금도 많이 줄었다. 저하된 체력으로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를 버텨내는 게 관건이다. ◇유진공장 매각 15년만 '재도전', 미국에 보조금 신청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
'순액법 착시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인프라 성장 '호조'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회계방식 변경으로 영업이익률이 늘어나게 됐다. 순액법 적용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다. 사실상 착시효과다. 다만 3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 등에서 매출 감소가 큰 악재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속된 성장세에는 직영택시, 중개 등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중개 사업을 제치고 2022년 매출 비중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중개 사업과의 비중 격차를 더 벌렸다. ◇총액법 대비 영업이익률 대폭 증가, 3년 흑자 성적 돋보여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회계방식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증가하는 일장일단이 생겼다.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의 변경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삼성D 결별 에스엔유프리시젼, SFA 자금창구 역할 눈길
에스엔유프리시젼이 에스에프에이(SFA) 계열에서 중요한 자금 창구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SFA에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한편 지분구조 최상단에 있는 '디와이홀딩스'에도 대규모 자금을 빌려줬다. 이곳은 원진 SFA 부회장이 단독 지배하는 법인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최근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넉넉한 곳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이번 내부 자금 거래의 이자수익으로 곳간을 더 불릴 수 있게 됐다. ◇에스엔유프리시젼, 올 1월 SFA에 125억 대여 에스엔유프리시젼은 SFA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SFA는 2022년 12월 지비이홀딩스, 김수하 씨아이에스(CIS) 대표가 각각 보유하던 CIS 지분 22.73%, 3.06%를 172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
두나무, '아이러니'한 역성장 배경 '작년 3분기 불황'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023년 매출 1조원을 겨우 사수했다. 업계는 올해 4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연출했기에 전년 대비 실적이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측을 빗겨갔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두나무 매출은 작년보다 높았어야 한다. 고객이 맡겨준 원화 예치금은 33% 증가했고 위탁 보관 중인 회원 소유 가상자산도 많아졌다. 아이러니한 역성장이다. 배경에는 3분기 극심했던 실적부진, 매매 빈도가 낮은 비트코인의 시장 리드 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예수금·위탁 가상자산 늘었지만 실적은 역성장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40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3.1%다. 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비용을 낮췄음에도 매출 감소, 사세 확장 등 이유가 겹쳐 영입...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삼성그룹이 10여 년 전 신수종으로 점찍고 인수한 삼성메디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대형 입찰과 해외 판매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작년 호실적을 거두면서 곳간도 넉넉해진 상황이지만 배당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쌓아둔 자금을 향후 신규 시설투자, 차기 제품 개발 등에 투입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다. ◇작년 매출 5000억 돌파, 삼성전자 인수 이후 '최대 성과' 삼성메디슨은 2011년 삼성이 인수한 기업이다. 삼성은 앞서 2009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2010년 5개 신수종 사업을 발표했다. 바이오제약, 태양광, LED, 이차전지와 더불어 의료기기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M&A 카드를 활용했다. 2010년 12월 칸서스자산운용이 ...
쇼핑 커지는 네이버, 직구 공세 돌파구 '판매자 친화'
네이버의 2023년 매출 구조에는 검색엔진 플랫폼을 넘어 종합 커머스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게 담겨 있다. 서치플랫폼 부문 비중은 줄어들고 커머스 부문 비중은 늘었다. '쇼핑' 부문이 커져 비롯된 변화다. 경쟁자인 쿠팡과도 고객군이 일부 나뉘어 점유율 측면에서 선방 중이다. 다만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알리바바, 테무 등이 초저가 상품과 무료배송을 내세우며 네이버 쇼핑 고객을 흡수 중이다. 네이버가 대응책으로 삼은 건 '판매자 중심 편의 기능 강화'다. 판매자들을 공략해 양질의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 입점시킨다는 목표다. 결국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매출 성장 보인 부문은 '커머스' 네이버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9조6706억원이다. 이 중 커머스 매출은 2조5466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