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브랜즈그룹 모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하는 과정 속 차입 약정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 조건이 강화된 대신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자본적 지출 제약이 제거됐다. 추가적인 확장을 위한 투자 활동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간 200억 수준 CAPEX 한도 약정 삭제 조치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 모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며 차입 약정 조건을 변경했다. 크게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 △CAPEX 한도액으로 구성된 차입약정을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 한 개의 조건으로 단순화시켰다.
해당 차입약정은 MBK파트너스가 다이닝브랜즈그룹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인수금융 조건이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다이닝브랜즈그룹 인수 및 2020년 재투자 과정을 거치면서 총 8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대주단은 인수금융 트렌치별로 차입약정을 설정하면서 부실 발생에 따른 손실 방어책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향후 5년간 3.5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기존에는 트렌치A1의 경우 △2021년 5.2배 △2022년 4.8배 △2023년 4.4배 △2024년 4.0배 2025년 4.0배로 설정됐다. 변경 조건에 따르면 2029년까지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3.5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CAPEX 한도액 약정의 경우 아예 삭제됐다. 기존에는 GGS의 자회사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연결 기준 자본적 지출 합계가 연간 200억원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는 조항이 걸려 있었다. 인수금융 상환을 돕기 위한 장치로 해석됐으며, 이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측면도 존재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선 보다 자유로운 CAPEX 집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물론 해당 차입약정이 존재할 당시에도 CAPEX 한도액을 대주단의 동의 아래 증액할 수 있었다. 실제로 2021년과 2022년에는 300억원, 2023년 350억원, 2024년 430억원, 2025년 300억원으로 증액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연결 기준 자본적 지출은 △2021년 78억원 △2022년 519억원 △2023년 350억원 △2024년 429억원 △2025년 24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주단의 증액 한도에 미치지 않는 CAPEX를 집행했다.
◇회사 측 “특정 투자 계획 전제한 협상은 아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현금 창출력은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2025년 연결 기준 EBITDA는 2773억원으로 2024년 대비 10.6% 증가했다. BHC를 필두로 한 다이닝브랜즈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기준 GGS의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도 3배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향후 인수금융 상환 압박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도 풀이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배당금 지급 역시 매년 진행되며 추가적인 상환이 이어지고도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5년 GGS로 1408억원을 배당했다.
회사 측은 약정 조건 개선에 대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주력 브랜드 BHC의 해외 진출 과정 속 투자 여력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BHC는 현재 미국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8개국에 43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방점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가맹점 운영 효율 제고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에도 투자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웃백 역시 복합 쇼핑몰 입점 및 리로케이션 등, 고객 접근성 강화를 매장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설명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이번 약정 조건 개선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특정 투자 계획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