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의 작년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약 770%에 육박했다. 직전 분기 110% 가량이었던 부채비율이 불과 1분기 만에 급증한 상태여서 눈길을 끈다.
다만 실질적인 재무건전성 훼손 징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사업 참여로 사용 목적에 한정이 있는 1조원 가량 현금을 받은 탓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금성자산이 전년 말 대비 19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말 1456억원이었던 NHN클라우드의 부채총계가 작년 말 886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이 기간 109.52%에서 767.95%로 늘었다.
그 배경에는 대규모 정부 과제 수주가 있다. 작년 8월 NHN클라우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GPU 7656장을 B200으로 구축해 2030년 말까지 진행되는 해당 사업을 통해 끌어들인 현금은 1조100억원이다.
금액이 큰 만큼 별도 항목으로 분류해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기재했다. NHN클라우드는 현금흐름표에 '정부사업 수행을 위한 정부지원금 수취'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당기 유입된 보조금 중 3049억원을 정부 사업 수행에 썼다. 기말 기준 잔여 지원금 등 사용이 제한된 예금은 707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7725억원으로 전년 말 408억원 대비 18.92배 급등했다.
사용 제한 현금은 미지급금으로 함께 계상됐다. 2024년 말 187억원이었던 미지급금이 작년 말 7279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유동부채 7953억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 지원금은 향후 인프라 구축 대금으로 지급하거나 미이행 시 정부에 반환해야 할 의무를 띤 자금이기 때문에 미지급금으로 잡아야 한다.
미지급금을 제외하면 작년 말 기준 NHN클라우드의 부채비율은 137.15%다.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동종업계 건전성 지표 기준으로 보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통상 클라우드 기업의 부채비율 건전성 마지노선은 150% 미만으로 평가된다.
NHN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으로 GPU를 구매해서 데이터센터 상면에 설치한 뒤 운영할 예정"이라며 "과학기술정통부에서 분배하는 대로 산학연에 (데이터센터 공간을) 나눌 예정이며 아직 미집행된 부분도 좀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