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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전문가'만 3명…티메프 악재 딛고 반등 노린다

안현식 CFO 재선임, 최창기 회계사 사외이사 합류

유나겸 기자  2025-03-04 15:47:39
NHN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새롭게 합류할 사외이사는 회계 전문가다. 기존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재선임되면서 이사회 내 재무 전문가가 총 세 명이 됐다.

NHN의 현재 상황이 잘 녹아든 재편이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털어낸 NHN에게 올해는 실적 개선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이사회를 재편한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3명 체제 유지

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변화를 준다. 이준호 회장과 안 CFO는 재선임되며 사외이사로 최창기 이정회계법인 회계사가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이사회 규모는 기존과 동일한 6명 체제를 유지한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따로 두지 않는다. 현행 상법상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결정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NHN 이사회는 정우진 대표이사, 이 회장, 안 CFO의 사내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완희 전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최 후보자가 새롭게 합류한다.

기존 정지원 시에라 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이사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교수는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새롭게 개편될 이사회에서 '재무 전문가'가 세 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사내이사인 안 CFO뿐만 아니라 기존 사외이사인 정 이사도 회계법인 출신이다. 여기에 새로 합류하게 된 최 후보자도 회계사 출신이다.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NHN이 이사회에 재무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미회수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를 반영하며 NHN은 연결기준 연간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NHN은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모두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NHN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매출도 2조45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NHN이 재무·회계 및 경영 관리에 강점을 가진 이사회로 재정비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합류하는 최 후보자는 25년간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회계 전문가로 감사·경영 및 재무 자문·내부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조세 및 회계 연구를 통해 세무학 박사 학위도 취득한 인물이다.

NHN은 최 후보자의 이러한 경력이 NHN의 실적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한국쉘석유 주식회사 등에서 사외이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그의 경력과 전문성이 NHN이 직면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재선임된 안 CFO 역시 지난해 티메프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NHN의 적극적인 비용 절감 전략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NHN의 인건비는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도 14.4% 줄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연결기준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4.2% 감소한 6189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NHN의 4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NHN은 이러한 성과에서 안 CFO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며 사내이사로서 경영활동과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특히 NHN에 있어 올해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 CFO의 경험과 기여를 고려해 재선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NHN 관계자는 “NHN이 내실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재무·회계 및 경영 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NHN의 재무 건전성 및 경영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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