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주주환원정책의 재원이 될 이익잉여금을 2배 규모로 늘린다. 2026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계획도 내놨다. 재원의 기준이 이전에는 별도 30% 기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연결 30%로 바뀌었다. 다만 이같은 기준변경이 주주환원 재원을 확대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3년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에는 오히려 재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불러오는 탓이다.
2022년을 기점으로 NHN은 주주가치 제고에 고삐를 죄고 있다.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첫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2023년 사업년도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첫 배당을 했다.
◇이익잉여금 6000억원으로 확대, 재원 기준 변경 효과는 '글쎼' NHN은 10월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본준비금 3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NHN의 연결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 규모는 3055억원이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문제없이 처리된다면 NHN의 이익잉여금은 6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이 추진하는 자본전입은 현행 상법상 허용된 절차다. 법적으로 자본준비금과 이익잉여금 합계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그 초과분에 한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출할 수 있다. 해당 잉여금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개인에 한해 세금 부담이 없다.
같은날 NHN은 3개년 주주환원계획도 내놨다. 주주환원 재원은 전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5%이고 방법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이다. NHN은 2026년부터 매년 전년도 이상의 주당 배당금 지급한다. 자기주식 매입은 재원과 배당규모를 고려해 걸정하고 신규 취득한 자기주식의 50% 이상을 취득한 해에 즉시 소각한다는 계획 내놨다.
올해도 NHN은 주주환원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있다. NHN은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NHN은 2022년부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2022~2024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살펴보면 재원은 직전 사업년도 별도 EBITDA의 30% 이상이고 방법은 자기주식 취득, 소각, 배당이다. 2024년까지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375만1792주를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NHN은 2024년에만 2024년 192만6900주를 취득해 이 중 117만559주를 소각했다. 이를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718억원 규모다. 2022년 설정했던 소각 목표는 2024년 2월26일 달성됐다.
NHN의 주주환원 재원이 EBITDA 별도기준 30%에서 연결기준 15%로 바뀐 효과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기준 EBITDA는 2022년 703억원, 2023년 1060억원, 2024년 1109억원이다. 별도기준 연평균 EBITDA는 957억원이고 30%는 287억원이다. 연결기준 EBITDA는 2022년 1179억원, 2023년 1495억원, 2024년 718억원으로 연결 연평균 EBITDA는 1131억원, 15%는 170억원이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오히려 주주환원 재원은 42.8% 줄어든 셈이다.
◇2022년 ESG위원회 설치, 이후 주주환원 강화 NHN은 2023년 전까지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3년 사업년도에 대한 주당 500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2024년 3월 27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포함한 재무제표를 승인받아 2024년 4월26일 주당 500원, 총 16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NHN의 첫 배당이었다.
2024년 사업년도 배당에도 주당 500원이 적용돼 총 159억원이 배당으로 쓰였다. 주당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2023년 42.5%에서 2024년 72.7%로 급등했다. 이는 수익성 탓이다. 별도기준 NHN의 순이익은 2022년 779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219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는 2022년 318억원, 2023년 231억원, 2024년 19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1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첫 3개년 주주환원계획이 시작됐던 2022년은 이사회에 변화가 있었던 시점이다. NHN은 2022년 3월4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설립당시부터 꾸준히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2022년에는 3회, 2023년과 2024년에는 각 4회 소위원회가 열렸다. NHN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며 "감액배당은 내년 실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