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알에스(롯데GRS)가 수익성 개선을 발판으로 차입구조 재편에 나섰다. 외식 수요 정상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단기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사채 중심의 장기 조달로 구조를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사모채 발행 역시 이러한 재무 전략 변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장 유동성 확보를 넘어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는 ‘관리형 조달’ 기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사모채로 ‘속도전’ 택한 조달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가 이달 24일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8년 4월 24일까지로 2년물 구조다. 금리는 연 4%의 고정금리 이표채 형태로 설정됐다.
롯데GRS가 사모채 조달에 나선 건 지난 3월 말에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롯데GRS는 30년 만기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으로자금을 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원화 사모채와 외화 사모채를 적극 활용해 조달하고 있다.
발행 금리를 보면 그 흐름이 명확하다. 2024년 5월 5.50%에서 시작해 2025년 2월 4.75~5.10%, 같은 해 10월 3.90%까지 하락했다. 이후 이번 발행에서는 4.00%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4% 초반 수준이다. 금리 피크 구간을 지나며 조달 비용이 안정화된 가운데, 신용지표 개선이 투자자 요구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모채 발행의 자금 용도는 운영자금 확보다.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 운영을 위한 유동성 확보 성격이 강하다. 외식업 특성상 원재료 비용과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중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금흐름 기반 구조 정비…장기 조달 비중 확대
최근 차입부채 구조를 보면 단기 상환 부담은 크게 완화된 반면 사채 중심의 장기 조달 비중이 확대된 흐름이 나타난다. 2024년 말 기준 롯데GRS의 유동 차입부채는 1261억원, 비유동 차입부채가 1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5년 말 기준 유동 차입부채가 대부분 해소되고 비유동 차입부채 1523억원만 남았다.
대신 장기차입금은 7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감소했고, 비유동 사채 1123억원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는 단기 차입을 장기 사채로 대체하며 만기를 뒤로 미룬 구조 변화로 해석된다.
당장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담을 줄이는 대신 2027~2028년으로 상환 시점을 분산시키면서 유동성 부담을 낮춘 것이다. 은행 차입 중심에서 시장성 조달로 축을 이동시키는 동시에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 배경으로는 실적 회복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GRS는 외식 수요 정상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GRS의 매출은 2023년 9242억원에서 2024년 9954억원, 2025년 1조1189억원으로 확대되며 1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08억원에서 391억원, 51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흐름이 안정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단기성 차입을 줄이고 사채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차입 부담을 분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향후 변수는 해외 사업 확대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투자 집행 규모와 현지 수익성 확보 여부가 재무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추가 투자 여력 확보와 함께 조달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GRS는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차입 구조를 단기에서 중장기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재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당장 유동성 부담은 낮아진 만큼 향후에는 해외 투자 확대와 수익성 확보 간 균형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롯데G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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