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품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아워홈의 재무전략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2020년 이후 줄곧 총차입금을 감축해오던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등 성장을 위한 투자에 베팅하며 외부 차입을 다시금 늘려가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개선 기대감과 함께 재무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차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5년만에 총차입금 증가로 돌아서, 투자활동 확대 여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의 2025년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344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67.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단기차입금이 1710억원, 장기차입금이 553억원으로 각각 54.6%, 209% 증가했으며 리스부채가 2082억원으로 59.5% 늘었다.
아워홈의 총차입금은 2020년 이후 줄곧 감소 추세를 걷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에 따라 단체급식업체 실적이 동반 하락했고 아워홈 역시 현금창출력이 감소했다. 마곡 사옥 투자와 김포물류센터 토지 매입이 동반되면서 외부 차입을 선택했다. 2019년 3232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20년 1조88억원으로 급증했다. 물론 당시 제로금리로 조달 여건이 좋아진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후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환’에 방점을 둔 재무 전략을 펼쳤다.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6261억원, 2022년 6170억원, 2023년 4471억원, 2024년 259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 202.8%에서 2024년 말 88.6%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아워홈의 투자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 유출 폭이 커지면서 다시금 외부 차입을 선택한 모습이다. 특히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 양수를 결정하면서 양수대금이 총 1200억원 발생했다. 여기에 신규 사업장 임차보증금 지급, 물류센터 투자 등의 현금유출 증가가 수반되면서 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워홈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115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4년 말 기준 보유 현금 1176억원으로도 충당 가능하지만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말 아워홈의 유동비율은 0.9배로 추가적인 유동성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안정적, 현금 창출력도 개선 기대 총차입금 규모 자체는 증가했지만 아워홈의 재무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8%, 차입금의존도는 27.2%다. 2025년 아워홈의 이자보상배율은 13.8배로 금융비용 대응 여력도 열려있다. 보유 현금성 자산도 1000억원 수준으로 단기차입금 상당수도 즉각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2025년 12월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 양수대금도 전액 지불이 완료된 상태다. 추가적으로 예고되고 있는 대규모 자금 유출은 없는 상태다. 물론 아워홈이 급식사업 확장과 더불어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속 자본적지출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급식사업 및 식자재 유통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급식 및 식자재 업계는 업황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부재하지만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 양수도 완료한 만큼 이익 기반의 확대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물론 향후 한화그룹 내에서 배당금 지급 등의 의사결정은 지켜볼 대목이다. 2025년에는 별도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자금유출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체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SPC의 경우 통상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에 있어 자회사로부터의 현금흐름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바, 아워홈의 자금유출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