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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재무·자산 효율화 성과 확인 '유동성 대폭 증가'

사옥 축소 및 매도가능증권 처분 단행, 영업·순손익은 부진

이민우 기자  2026-04-09 07:45:01
코인원이 지난해 단행했던 재무·자산 효율화 영향으로 단기 유동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사옥 축소와 더불어 보유 매도가능증권 일부를 처분하면서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단기 부채 규모는 줄였다. 이에 따라 회원예치금을 제외한 코인원의 실제 유동비율은 70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8일 코인원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말 현금성자산(단기투자자산 포함)은 206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기록했던 2592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다만 코인원은 디지털자산거래소 이용 고객의 예치금을 재무제표상 현금및현금성자산에 반영하고 있다. 앞선 예치금은 코인원에서 고객 자산을 맡아둔 형태인 만큼 자산과 동시에 부채로 함께 계상된다. 이를 고려해 산출한 지난해 말 실제 현금성자산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코인원의 현금성자산 확대는 지난해 꾸준히 단행됐던 내부 재무 및 자산 효율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지난해 전문경영인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이성현 전 대표가 경영진에 들어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작업에 집중했던 바 있다.

해당 과정에서 기존에 여의도 파크원 타워 45,46층 총 2개층을 사용했던 사옥도 1개층만 사용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와 더불어 보유하고 있던 자산 중 가치가 높았던 센트비 등 매도가능증권도 처분했다. 이를 통해 취득한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만 65억원 수준이다.


현금성자산 확대 외에 단기 부채 수준도 크게 낮췄다. 2024년 말 63억원 수준이었던 미지급금 및 미지급비용 규모를 지난해 말에는 41억원으로 줄였다. 미지급금과 미지급 비용은 아직 지급하지 않은 유형자산 구입비, 이자비용이나 수수료 등을 기재하는 계정이다. 코인원이 사업 상 발생하는 단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주력한 셈이다.

현금성자산과 단기부채 상황이 개선되면서 코인원의 유동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회원예치금을 포함한 유동비율의 경우 지난해 말 138%로 전년 동기보다 13% 포인트 개선됐다. 회원예치금을 미포함한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709%로 전년 말보다 700% 포인트 가까이 폭증했다.

다만 앞선 경영효율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코인원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은 악화됐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61억원 수준에서 63억원으로 확대됐다. 급여 비용을 소폭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지급수수료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 여파를 입었다. 보유 디지털자산 가치가 하락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 156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줄었다. 코인원의 지난해 디지털자산평가이익과 손실은 각각 41만원과 85억원이었다. 전년도에는 200억원, 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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