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밸류체인에 속한 LS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올 상반기 일제히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자회사 실적을 매출 장부상 지분법이익으로 반영하는 지주사 LS가 60%를 웃도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각 계열사 모두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그룹에서 프로스펙스 등 내수 소비재 사업을 담당하는 LS네트웍스는 20% 이상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THE CFO는 LS그룹의 상장사(LS증권 제외)와 별도 자산 2조원 이상 국내 비상장사까지 총 11곳 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매출을 집계했다. 분기·반기의 별도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 LS MnM만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매출을 포함했다. 집계 결과 LS네트웍스와 E1 등 두곳의 외형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축소했고 나머지 9곳은 같은 기간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룹 계열사 중 매출액만 놓고 봤을 때 그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단연 LS MnM이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연간 10조원 내외의 매출고를 올리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연결 기준 10조2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S MnM 다음으로 E1(3조5665억원), LS전선(2조5262억원), LS일렉트릭(2조2300억원) 등 순으로 조단위 매출을 기록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매출 증가에 성공한 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곳은 LS다. 이 회사는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 지분을 소유·지배하는 순수 지주사다. 자회사 실적을 장부상 지분법이익으로 잡아 영업수익을 산출한다. 이외에 교육용역, 브랜드수수료 등을 매출로 잡는다.
올해 상반기 말 3890억원의 매출을 올린 LS는 집계 대상 기간 64.0%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으로만 35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3% 증가한 수치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이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LS의 지분법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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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가 지분을 보유한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회사들이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집계에서 LS MnM은 57.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LS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LS일렉트릭(36.2%), LS전선(18.8%) 등도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S가 직접 지분을 들고 있진 않으나 LS에코에너지(48.7%), LS머트리얼즈(37.3%), LS마린솔루션(25.7%) 등 계열사 역시 앞선 회사들 못지 않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외 전력케이블 업체를 관리하는 중간지주사 LS에코에너지의 대주주는 LS전선이다.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도 LS전선 자회사로 배치됐다. 이들 회사 모두 그룹 전력망 밸류체인의 한축을 담당하며 계열 전반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전력망 밸류체인 계열사가 외형 성장에 성공하는 사이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는 LS네트웍스는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집계 대상 LS그룹 계열사 중 역성장한 회사는 LS네트웍스와 E1 등 두곳이었다. 이중 E1은 올 상반기 3조5665억원의 별도 매출을 거두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단 2.5%만 감소했다.
LS네트웍스의 경우 엠비케이코퍼레이션, 베스트토요타, 케이제이모터라드 등 자회사에 의류 브랜드 몽벨 및 수입차 사업을 맡기고 있다. 자회사뿐 아니라 LS네트웍스 자체적으로도 프로스펙스 등 브랜드 사업과 수출입 트레이딩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별도 사업 자체가 경기 흐름을 타는 소비재 사업이다 보니 이 회사의 매출은 경기 둔화와 함께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2292억원이었던 LS네트웍스 별도 매출은 지난해 1759억원까지 줄었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한 68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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