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C레벨 직제를 두고 공식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 중이다. CFO 출신 임원이 최고경영자(CEO)로 직행하거나 CFO가 각자대표로 CEO를 겸하는 등 전문경영인 CFO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사회에서도 나타나며 전·현 CFO가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등기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THE CFO는 LS그룹 상장사 10곳과 별도 자산 2조원 이상의 국내 비상장사인 LS전선, LS MnM까지 계열사 12곳의 상반기 말 이사회 구성 현황을 살펴봤다. 사내이사진이 적게는 1명에서 최대 5명까지 각사 다양하게 구성한 가운데 현직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회사는 9곳(계열사 CFO 겸직 사례 2개사 포함)이었다. 지주사 LS와 LS일렉트릭, LS증권 등 3사만 CFO를 사내이사로 두지 않았다.
LS그룹 CFO 사내이사는 단순 재경라인 임원 자격뿐 아니라 회사의 대표 C레벨 겸직자로도 이사회에 참여했다. E1, LS전선, 인베니, LS MnM 등의 CFO는 각사 각자대표로 이름을 올려 재무·안전 등의 측면에서 경영총괄 CEO를 지원하는 중이다.
E1의 한상훈 CFO는 올해 각자대표로 올라서며 기술안전부문 대표를 겸하고 있다. LS CFO 출신의 그는 2020년 말 LS에서 E1으로 자리를 옮겨 5년간 CFO를 역임하다 올해 기술안전부문 대표 겸 CFO로 담당업무를 늘렸다. 한 CFO는 E1의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비상근 사내이사도 맡아 이 회사의 재무 전문성을 보강하고 있다.
이상호 LS전선 부사장 역시 3가지 직을 겸하는 그룹 내 대표 CFO다. LS전선 CFO로 전선 계열사 재무라인을 이끌던 이 부사장은 2023년 LS에코에너지 대표로 선임되며 양사를 겸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에는 LS전선의 상생경영총괄 각자대표로 올라 양사 재무·경영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클로드의 도움을 받아 생성한 이미지
이외에 최세영 인베니 CFO, 심현석 LS MnM CFO 등이 각사 각자대표를 겸하는 중이다. 별도 CEO 역할을 하고 있진 않으나 가온전선,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의 CFO도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 사내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LS, LS증권 등은 현재 회사 CFO가 직접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재경라인에 정통한 전문경영인 CEO를 통해 이사회 차원의 재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LS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중 한명인 명노현 LS CEO는 1987년 금성전선(현 LS전선)으로 입사해 경영·재무 경력을 쌓으며 그룹 내 대표적인 CFO로 올라선 인물이다.
2008년부터 LS전선에서만 약 8년간 CFO직을 역임했고 2014년 경영관리총괄 CEO(CFO 겸임), 2016년 단독 CEO 등으로 승진했다. CFO 라인이 CEO까지 올라간 사례다. 명 부회장은 2021년 11월 지주사 CEO로 선임되며 현재까지 오너가 사내이사 2인(구자열 의장·구자은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또다른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인 도석구 LS네트웍스 CEO 역시 LS전선, LS 등을 거치며 CFO에서 CEO로 올라선 사례로 꼽힌다. 도 부회장은 1986년 LG유통(현 GS리테일)으로 입사해 2003년 LG전선(현 LS전선)에서 경영관리담당 이사로 임원 승진하면서 LS그룹 내 대표 CFO로 성장했다. 2008년부터 7년간 LS CFO를 역임한 그는 2016년 LS MnM에서 CEO로 C레벨 최고직에 올랐고 올해부턴 LS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다.
홍원식 LS증권 대표도 CFO 출신 CEO다. 홍 대표는 앞선 두사람과 달리 외부 영입 인사로 LS네트웍스가 2024년 LS증권(옛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전인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회사에 재직하며 CFO, CEO 등 C레벨을 역임했다. 2019년 CEO를 끝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떠났던 그는 올해 3월 LS증권 대표로 복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