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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건 관련기사
일제히 R&D 비용 증가…연구조직 전략은 '제각각'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기존 업체들의 전문성과 시장지배력 등으로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이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이는 기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분리막 3사가 연구개발(R&D)에 쏟는 비용이 해마다 증가한 건 이와 관련이 있다. 매출액 대비 R&D 지출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였다. 반면 R&D 전담조직에 대한 기술개발 의존도 등에선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3사 모두 R&D 증가 추세...매출액 대비 R&D 지출은 SKIET 우위 SKIET와 WCP, LG화학의 반기보고서에 다르면 3사의 R&D 비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LG화학은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지출도 가장 컸다. LG화학의 연...
정명섭 기자
'대규모 투자' 뒷받침할 현금창출력은
국내 분리막 업체들의 투자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미국발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재편으로 북미·유럽 신규 고객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는 장기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업체가 여럿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先)수주'에는 투자가 따르기 마련. 현시점에서 분리막 3사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이며 추가 투자여력이 있다. SKIET와 WCP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금창출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LG화학은 분리막 외에도 신규 투자할 곳이 산적해 일본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적자 늪 벗어난 SKIET, 하반기도 수익 회복 기조 지속 SKIET는 올해 2분기에 고무적인 실적을...
'탈중국' 공급망은 기회...치열해질 신규고객 확보전
이차전지용 분리막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 근간에는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있다. 근래 국내 주요 분리막 업체들이 발표한 장기 공급 계약, 설비 증설 소식 등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내 분리막 기업들은 미국 주도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맞이했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기업이 북미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 LG화학 모두 현지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관건은 중국 기업의 빈자리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다. ◇3사, 연내 북미공장 설립 결정...IRA 대응 위해 2027~2028년까지 생산체계 구축 현시점에서 SKIET와 WCP, LG화학은 올해 안에 굵직한 신규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바...
후발주자 'K-분리막'의 도전기
분리막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서로 닿으면 화재 위험이 있는 양극과 음극 간 접촉을 막고 리튬 이온만 통과시켜 전류가 통하도록 한다. 그러나 '안전판'이라는 역할 대비 양극재 등 다른 소재보다 주목도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10%)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점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으로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이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같은 밸류체인 선상에 있는 분리막 업체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와 WCP,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SK IET는 후발주자의 설움을 딛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일본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 넘었다. 분리막 3사는 미국 인...
북미에서 만난 K-뷰티, 황금기 재현 과제
K-뷰티를 이끄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공통 과제는 북미 공략이다. 그동안 면세점과 중국 매출에 의존하면서 성장을 해오다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후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는 문화의 흐름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측면이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일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이는 곧 한국 브랜드 제품의 매출로 이어졌다. 특히 시장 변화에 민감한 화장품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양 사는 해외시장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하는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6조원, LG생활건강은 8조원 규...
김선호 기자
배터리 기술의 진화, 동박업계 영향은
구리를 머리카락보다얇 게 펴서 만든 박막인 동박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을 감싸는 집전체로 쓰인다. 배터리 충·방전시 전기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전자를 활물질로 전달하거나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시장의 주류인 삼원계 및 사원계 배터리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모두 음극 집전체로 동박을 필요로 한다. (출처: 솔루스첨단소재 홈페이지) 국내외에서는 배터리를 더 좋은 성능으로,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향후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의 형태는 지금의 배터리와는 다른 구조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극재보다는 음극재의 형태가 변하는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음극재는 충전 속도와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에는 현재 주로 쓰이는 흑연계 ...
김위수 기자
오너경영 '그룹'과 전문경영인 '계열사'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의 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오너 2세인 서경배 회장(사진)이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대표로 위치한다. 반면 LG그룹의 오너 4세인 구광모 회장은 LG생활건강 이사회와 임원 현황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LG의 경영지원부문장인 하범종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구도이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오너경영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이러한 경영구도는 그룹사 내 화장품사업이 지닌 위상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화장품이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의 지주사 전환과 사익편취 대응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
화장품 브랜드 다각화 vs 뷰티·음료·생활용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사업부문은 크게 화장품·DB(Daily Beauty)사업부문으로 구성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49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LG생활건강은 화장품에 생활용품·음료사업까지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같은 기간 7조1858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을 2조6908억원 앞서고 있는 수치다. 다만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만 보면 3조2118억원의 매출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선 이보다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사업을 구분하는 척도가 달라 단순 비교하기가 힘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DB사업부문에는 모발, 구강, 바디케어제품 등 미쟝센, 해피바스, 덴트롤, 려, 송염, 메디안 브랜드 매출이 포함된다. 유사 제품을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달리...
K-뷰티 양대산맥, 다른 출발점 같은 종착지
한국 화장품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출발점은 달랐어도 각각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후' 브랜드로 K-뷰티 최전성기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다만 같은 종착지에 있더라도 이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은 상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투자 전략보다도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과거 의약품·금융·전자제품·금속 분야로 사업다각화했지만 위기를 맞으며 1990년대에 이종(異種)산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화장품에 주력하는 사업구조가 됐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럭키치약'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샴푸·비누 등 생활용품을 중점에 두고 생산 품목을 늘려나갔다....
급여 비중 90% 농심, 성과급 많은 삼양식품
농심과 삼양식품 경영진은 보상체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신라면·짜파게티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농심 경영진은 대부분 급여로 보수를 받는다. 불닭면으로 해외에서 급격하게 성장한 삼양식품은 성과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상체계 차이를 가른 건 라면사업 성장의 속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찌감치 1980년 중반부터 국내 라면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농심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중심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급격한 매출 증가를 이루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반면 삼양식품은 붉닭면의 등장으로 사세가 급격히 커졌다. 해외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필요성이 생겼고 이를 위한 성과 중시 문화가 퍼진 것으로 평가된다. 농심의 경우 임원 보수지급에 관한 이사회 결의로 보상을 확정한다. 직급, 역할별 임원의 연봉 테이블에 따라...
이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