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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건 관련기사
그룹 색깔 따라가는 위상
국내 3대 이동통신사는 모두 10대 그룹 안에 속해있는 대기업이다. 각 회사마다 조직문화가 다르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위상은 그룹의 색깔을 따라간다.CFO의 위상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다. CFO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고 CFO 명칭을 공식직책으로 사용한다.SK텔레콤은 CFO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지만 재무·회계 분야뿐 아니라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반면 KT는 CFO역할을 하는 재무실이 경영기획부문 산하에 있어 전략기획 파트의 영향력 아래 있는 한계가 있다.◇이사회 못 들어가는 SK텔레콤 CFOSK텔레콤 CFO를 맡고 있는 김진원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에서 재무실장을 여러번 역임하다 2016년 SK USA 법인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8년 SK텔레콤으로 적을 옮겨 재무그룹장을 거쳐 2021년 말부터 S...
문누리 기자
비대면 IR 적극 활용...각사의 소통 방식은
2020년 코로나19로 일상의 모든 게 무너지고 '뉴노멀' 시대가 시작됐다. 의식주부터 취미·쇼핑 등 일상의 전 영역에 비대면 온라인 트렌드가 퍼졌다.투자자와의 관계 형성과 소통을 의미하는 IR에서도 마찬가지로 변화가 일었다. 더이상 기존의 대면 형식으로 투자자 접점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통신업체들은 비대면 트렌드에 필수적인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의 특성상 IR 비대면 적용 속도가 빨랐다.다만 형태는 달랐다. SK텔레콤은 영상 제작, KT는 질의응답(Q&A)자막 게재, LG유플러스는 컨퍼런스콜 음성파일에 집중했다. 회사 실적 전망치와 관련한 소통 방식에도 차이점이 존재했다. SK텔레콤과 KT는 연간 가이던스 달성률 높이는 데 집중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이던스 공개 대신 설명회를 최대한 활용했다.◇SK텔레콤, 국내외 투자자 대상 실...
핵심은 AI, 차세대 플랫폼 하드웨어 투자 봇물
레드오션이던 통신사업이 포화에 이르자 이동통신3사는 비통신 사업에도 눈을 돌려 투자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플랫폼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모양새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이를 위해 경영참여, 일반투자 등을 목적으로 출자한 타법인의 장부가액은 작년 상반기 말 기준 총 11조6295억원에 달한다. 직전 공시 기준일인 2021년 12월 말(10조9549억원)에 비해 6%가량 늘었다.◇SK텔레콤, 'AI 생태계 중심축' 목표로 1000억원대 추가 투자 지난해 SK텔레콤은 기존보다 타법인 출자 장부가액이 6조2925억원에서 5조8994억원으로 3931억원(6%) 줄었다. 2021년에만 해도 1조2171억원였던 카카오 투자 장부가액이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4608억원이 빠지면서 최종 장부가액은 7562억원으로만 남은 타격이 가장 컸다...
20년 굳어진 3강 점유율, 언제쯤 깨지나
삐삐에서 개인휴대통신(PCS), 휴대폰, 스마트폰 등으로 이동통신 매체가 변화할 수록 이동통신사업자의 운명도 달라졌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연이은 인수합병과 단통법, 알뜰폰사업자 등장 등 대내외 변화가 기로를 만들었다.이동통신 서비스는 필수재나 다름없는 동시에 대규모 기반설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독과점으로 이어진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3강구도가 오랜 시간 이어진 배경이다.여기에 내수 중심의 사업인 만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서로 치열하게 '땅따먹기'에 집중해왔다. 20년간 굳혀져있던 5:3:2의 독과점 구도는 알뜰폰기업들의 점유율이 올라오면서 최근 4:2:2 등으로 완화되는 모양새다. 향후 제4이동통신사가 등장할 경우 현재의 구도가 새롭게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합종연횡' 시장 판도를 재편한 인수합병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재화는 비교적 쉽게 그 가치를...
임원 평가 척도는 비슷, 보수 지급 방식은 달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C레벨 임원 보상 체계는 디테일에서 갈렸다. 재무 성과와 주가를 기준으로 보수를 책정하는 기본 원칙은 비슷하다.삼성전자는 특정 기간 계량·비계량 지표를 기준으로 임원 성과를 측정한다. 애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자신들이 책정한 보수 수준을 점검하고, 주주들의 피드백도 반영한다.◇ 애플, 임원 보수 주주 가치와 일치하도록 RSU 설계지난해 애플 보수위원회가 책정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총보수는 8400만달러(약 1102억원)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C레벨, 부사장급 임원 4명이 수령할 보수는 각각 2300만달러(약 301억원)로 동일하다.각 임원들의 보수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기본급 △연간 현금 인센티브 △주식 보상으로 나뉜다. 주식 보상 비중이 과반인 임금 구조다.팀 쿡 CEO는 기본급이 300만달...
김형락 기자
달라진 주주 구성, 전문 경영인 체제는 굳건
삼성전자와 애플 지배구조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다. 애플은 지배주주 없이 다수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분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업자에서 3세 경영인까지 지분 승계가 이뤄졌다. 애플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상장 이후에는 내로라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로 들어왔다.두 기업 모두 경영권 승계를 거치며 주주 구성이 달라졌지만, 동일하게 전문 경영인 체제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 경험)·DS(반도체)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앉히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애플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 뒤를 이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사회 의장도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다. 사내·사외이사 임기는 1년이지만 주주들의 신임을 얻어 연임을 거듭하고 있다.◇ 인덱스...
배당·자사주 정책 기준점 다른 이유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같은 듯 다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분기마다 배당에 조 단위 현금을 푼다. 최근 분기에 배당으로 삼성전자는 2조4530억원(12월 결산 기준 지난해 4분기), 애플은 38억달러(약 5조원, 9월 결산 기준 올 1분기)를 집행했다. 차이점은 주주 환원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에 따라 배당금 총액이 달라진다. 현금 창출 능력이 배당 지급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애플은 순현금 중립(0)을 목표로 두고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양사 모두 자본적지출(CAPEX) 유무, 인수·합병(M&A) 전략 등이 주주 환원 정책과 맞물려 있다. 정기적인 반도체 시설투자(지난해 48조원)와 별개로 M&A까지 검...
비슷한 조달전략…예수금 경쟁 승자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간 리딩금융 경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조달 경쟁이다. 양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고객들로부터 예수금을 받아 이를 운용하며 이익을 창출한다. 이에 누가 더 높은 대출금리를 받아 이익을 키웠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가 더 저리에 자금을 조달해 공급했는지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양사 모두 은행업은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 자산과 수익 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은행은 고객들로부터 예수금 등 자금을 수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금융업과 근본적으로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KB금융과 신한금융 경쟁의 성패는 근본적으로 은행의 조달능력에서 갈린다.◇예수금에서 압도적 차이 만들어낸 KB전통적으로 KB금융은 조달 측면에서 신한금융보다 한 수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조달창구인 KB국민은행이 예수금 등 면에서 신한은행보다 더 많은 자금을 ...
고설봉 기자
히스토리 쌓는 삼성, 비용 기준점 제시하는 애플
재무·비재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업계 최상위권에 오르내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구동성으로 IR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실적 가이던스 공개와 달성 부문에서는 투자자를 100%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IR 정책은 각각 다르게 수립했다. 정기 주주총회 생중계, 분기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하 컨콜) 스트리밍 제공 등 큰 틀은 비슷하다.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IR 정보 접근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과거 실적 발표 컨콜 음성과 자막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애플은 가능한 선에서 실적 예측 정보를 담는 데 공을 들인다. 불확실성을 감안해 매출 가이던스를 내지 않지만, C레벨 임원들의 경영 진단과 시장 전망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와 격의 없이 토론하는 애플 CEO·CFO애플은 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 매번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탠더드로 통하는 이사진 구성…연임에선 차이
기업 이사회 구성에 정답은 없다. 각국이 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내면 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삼성전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조화를 추구한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내이사의 판단력과 외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외이사의 감독과 조언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반면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빼고 모두 사외이사로 이사진을 채웠다. 경영진이 가지지 못한 시각을 담아내는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촘촘한 매트릭스로 이사회 조직하는 애플, 20년 이상 재임한 사외이사도 존재애플은 이사진은 총 9명이다. 사내이사는 팀 쿡 CEO뿐이다. 나머지 8명은 사외이사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알파벳은 이사진 11명 중 8명(73%)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이사회는 애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