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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vs배당 정지', 주주환원 둘러싼 온도차
건강기능식품 열풍이 불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의 주가는 모두 우하향 추세에 있다. 금리 인상으로 투심이 악화한 점과 더불어 건기식 업황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까지 종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주가 부양을 위한 두 회사의 접근법은 다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배당과 자기주식 소각, 밸류업 지수 편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반면 코스맥스엔비티는 수익성 둔화에 배당도 정지했고 지주사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활발한 주주환원, ‘밸류업 지수’ 편입까지 2024년 12월 4일 종가 1만1800원 기준 콜마비앤에이치의 시가총액은 3471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3분기말 기준 1.1배로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평가도 다소 낮은 편이다. ...
김혜중 기자
업황 둔화 속 재무 건전성 '흔들'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축소,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동반 후퇴하고 있다. 시설 투자 및 해외법인 지원 등으로 차입 부담도 함께 가중되고 있으며 고금리 단기차입 위주로 차입 구조가 형성됐다.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지는 상황 속 상황 속 양사 모두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필요성에 당면했다. ◇차입금 '우상향' 추세, 현 규모 유지 계획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244억원에 불과했던 총차입금은 2023년 말 기준 208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2413억원까지 불어났다. 차입금 증가와 함께 차입 구조도 단기화되고 있다. 2019년까지는 유동성장기차입금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이 총차입금의 46%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1년 66%로 처음 절반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
같은듯 다른 사업구조, '다각화 vs 집중'
에스앤디와 엠에스씨는 국내 대표 식품소재 기업이다. 식품소재는 완제품인 식품에 첨가되는 소재를 총칭하는 분야로 식품산업의 후방산업에 해당한다. 통상 식품소재 기업은 식품기업의 계열사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에스앤디와 엠에스씨는 자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 식품산업은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불리며 외형 성장을 꾀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K-푸드' 열풍이 불며 국내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전반산업인 식품의 매출 증대는 에스앤디, 엠에스씨 같은 식품소재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소재 상이, 엠에스씨 매출 다각화 눈길 식품에 사용되는 식품소재는 수천가지가 존재하며 업체별로 주력하는 분야도 각양각색을 이루고 있다. 에스앤디...
윤종학 기자
라이벌의 등장,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에 일조
올해 초 국내외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국내 업계를 선두에서 끌고 있는 업비트(두나무)와 빗썸 두 기업의 경쟁은 아직도 치열하다. 다시올 상승장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해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업비트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며 완전한 승기를 잡은 줄 알았지만 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 등 파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업비트도 빗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양사는 출금 수수료,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 등 다각도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고 있다. ◇업비트 등장, 시장 메기효과 톡톡 업계 선배는 빗썸이다. 2013년 12월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금의 사명이자 서비스명인 빗썸은 2015년 탄생했다. 소소하게 입소문을 타던 빗...
노윤주 기자
배당 예고한 삼성바이오, 자사주 품는 셀트리온
출범 10여년 만에 시가총액 60조원, 글로벌 10위권 바이오텍에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환원정책은 어떨까. 빠른 성장 대비 업력이 아직 짧고 지금은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 점을 들어 '성장기에 있는 기업'의 논리를 따른다. 창립 20년이 넘은 셀트리온은 적극적으로 배당과 자기주식(자사주)까지 활용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통합법인 셀트리온 출범 직전인 2023년까지 1조2500억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는데 올해는 추가 매입과 함께 대규모 소각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 대규모 CAPEX와 주주환원 겸하긴 힘들었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배당은 주주환원의 대표적 형태다. 배당은 실물 이익이다. 주주에게 즉각적인 보상을 준다. 자기주식 소각은 주가를 끌어올리지만 어디까지나 주주가 보유 주...
최은수 기자
셀트리온, 이사회 복귀한 서정진 '여전한 영향력'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이사회는 상이하다. 셀트리온은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업공신이 물러난 후 이사회 내부 전열이 다소 바뀌었다. 서 회장은 용퇴를 번복하고 일선에서 오너 2세 경영과 승계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외부 출신 업계 전문가 존림 대표에게 맡겼다. 4년차를 맞은 존림 대표 체제는 연착륙에 성공했단 평가다. ◇'승계' 보는 셀트리온, 서정진·서진석 공동의장 체제 통합 후 셀트리온의 이사회는 총 12인으로 구성돼 있다. 2021년 물러났던 그룹 총수 서 회장은 2023년 이후 복귀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앞서 서 회장과 오너 2세이자 장남, 이사회 공동 의장인 서진석 대표 그리고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형기 대표이사 ...
시총 68조 vs 45조…세계 무대에선 여전히 도전자
"68조원 대 45조원."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20조원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음에도 양사 시총 격차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수십조원의 시가총액만 놓고 보면 양사 모두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소화할 체급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양사가 점찍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둘러싼 글로벌 최상위 플레이어와 개발 환경을 살펴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전 시총 격차 20조 줄곧 유지 26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68조3270억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44조4893억원이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더 명확히 비교가 된다. 셀트리온은 통합 이전엔 그룹의 핵심 역량이 각각 코스피(셀트리온)와 코스닥(셀트리온...
순차입금으로 본 두 회사 '-1300억 vs 1조'
국내 바이오텍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재무 상황은 사뭇 다르다. 단적으로 두 회사의 순차입금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도 1000억원의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의 순차입금은 올해 반기 말 기준 1조원을 넘었다. 셀트리온이 그룹 차원의 통합에 나선 것도 재무 상황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투자 이기고 3년 연속 순현금 체제 2024년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차입금 규모는 마이너스(-)1298억원이다. 순차입금이 음의 지표를 나타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순현금을 보유 중이란 의미다.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조1413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이 1조2712억원이다. 올해 반기말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약 1300억원이 남는다....
CDMO·바이오시밀러 한계 돌파 '답은 혁신신약'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도 공식적으로 혁신신약과 관련한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다. 그러나 두 기업이 보이는 모든 지표와 방향성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두 기업이 머지않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고 지금 준비를 갖추는 중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양사가 혁신신약을 공식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반드시 이 시장에서 승부를 볼 명확한 이유도 있다. 이들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가 부가가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단 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경쟁사 가이던스 조정 속 급성장에도 "CDMO는 영원하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분야 도전 10여년만에 반기 2조원의 매출을 내며 글로벌 수위권에 올라섰다. 긴 업력을 토대로 올해 반기 약 5조원의 매출을 낸 론자와 여전히 볼륨 차이는 있다. 그러나 수익성 부문 즉 누가 ...
사법리스크 벗고 나니 보이는 빅바이오텍 '맞수'
의약품위탁생산(CMO)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선구자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의 지금까지의 사업모델은 다르다. 그러나 미래 전략에선 사업 공통분모가 있다. 바이오텍의 궁극적인 목표인 '혁신신약 개발'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부터 짊어졌던 분식회계 의혹을 최근 떨쳐냈다. 셀트리온은 올해 통합법인 출범으로 뒷말을 낳던 특수관계자 거래구조 이슈와 결별했다. 사법리스크 안개를 걷어내고 보면 두 '빅바이오텍'의 진면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 ◇안정감 큰 CMO에 가린 디테일, 삼성바이오 "맞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출범 당시엔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열망을 대외에 나타내지 않았다. 지금의 자리로 올라 설수 있었던 동력은 각각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있었다. 그럼에도 업태가 전혀 달라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