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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자회사 에인 VS 파인랩, 모회사 닮은 경영전략
사람과 종이만 있으면 된다는 인지(人紙)산업 보험업에도 디지털의 열풍이 불고 있다. CM(사이버마케팅)이 중요한 영업채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CM 채널만을 통해 영업하는 ‘디지털 보험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품 개발이나 추천 등에도 소프트웨어(SW)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인슈어테크'의 시대다. 상장 GA(법인보험대리점) 2사는 상반된 경영전략을 구사해 왔다. 인카금융서비스가 보험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는 보험과 연계된 분야 전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양사의 인슈어테크 전략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자회사 에인이 보험 분야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반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자회사 파인랩은 보험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등 라이프케어...
강용규 기자
'보험 집중 vs 토털 라이프케어' 상반된 경영전략
상장 GA(법인보험대리점) 인카금융서비스와 에이플러스에셋은 성장 전략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 판매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 설계사 수를 빠르게 늘리는 중이다. 머지않아 독립형 GA 1위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는 상조서비스, 헬스케어, 진단기기 등 라이프케어 전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보험업 전반의 침체를 신사업 발굴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카금융서비스, 독립형 GA 규모 1위 '턱밑' 인카금융서비스는 2019년 말 기준 설계사 1만296명을 보유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설계사 1만명 이상을 보유한 독립형 GA는 1만5049명의 GA코리아와 1만3965명의 글로벌금융판매, 그리고 인카금융서비스 단 ...
창업자 출신회사 따르는 생·손보 판매비중
GA(법인보험대리점)의 매출은 보험 판매로 원수보험사로부터 지급받는 수수료다. 보유 설계사들이 생명보험과와 손해보험 중 어떤 상품을 더욱 많이 판매했는지에 따라 매출 포트폴리오의 생·손보사 비중도 달라지는 것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매출 포트폴리오의 생·손보사 비중이 상위권 GA 평균에 가까운 반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는 생보사 수수료의 비중이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양사 창업자의 출신 전적회사와 그에 따른 기반 인맥의 차이가 매출 비중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표준 인카금융서비스 vs 생보 강한 에이플러스에셋 GA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설계사 수 기준 상위 10개 독립형 GA의 판매수수료 합계는 4조5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수수료가 1조5506억원으로 34.1%, 손보사 수수료가 2조9963억원으로 65.9%...
같은 출발 다른 전략으로 성장한 독립형 GA 2사
현재 보험판매시장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는 원수보험사 전속 설계사 조직보다 규모가 큰 영업의 주요 채널이다. 전속 설계사를 보유한 원수사라도 GA를 활용하는 것이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GA 채널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GA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원수사가 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에 가까운 상황에서 자회사형 GA의 증가는 독립형 GA의 영향력 약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독립형 GA들 가운데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의 강자로 인정받는 곳들이 있다. 특히 인카금융서비스와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는 GA업계의 단 둘뿐인 상장사로서 업계의 '대표자'로 여겨진다. ◇인카금융서비스, 보험비교 사이트에서 초대형 GA로 인카금융서비스는 1999년 오픈한 자동차보험 가격비교 사이트를 기반으로 2000년 설립된 '자동차보험시장'이 전신이다...
지분 변화 속 이사회 개방, 오너 참여는 이노션 한곳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추세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기업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사외이사에게 맡겨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광고업계에도 오래전 ESG 경영 바람이 일기 시작했으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등 대기업 계열 광고 3사는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 유지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주구성이 가져온 이사회 변화, 오너가 참여 유지 중인 이노션 3사 이사회 구성은 주주사 구성에 따라 변화를 겪었다. 오너가 중심의 지분구조를 보이던 이들 3사는 1990년대 말을 기점으로 그룹 계열사와 외부 투자사들이 주주로 들어서며 오너가 지분율이 낮아졌...
김동현 기자
대표 배당주 넘어...기업가치 상승 포커스
광고업종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출렁이곤 한다. 경기가 안 좋으면 기업이 집행하는 광고비를 줄이기 마련으로, 안정적인 그룹 물량을 확보한 대기업 계열 3사도 경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익성 지표가 해마다 다르게 움직인다 해도 광고 3사의 배당은 '웬만하면' 멈추지 않았다. 이노션(2015년 상장)과 HS애드(1999년 상장)는 상장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집행 중이다. 3사 중 유일하게 제일기획(1998년 상장)만 2010년대 초반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다만 배당을 재개한 뒤에는 지금까지 꾸준히 배당을 하고 있다. 꾸준함 덕분에 대표 배당주로 이름을 올린 광고 3사는 최근 배당을 넘어설 새로운 주주환원 방법을 찾고 있다. 기업가치 상승에 중점을 두고 회사의 장기 성장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
'원 플랫폼'·'모바일 시프트' 2.0으로 새 판 짠다
홈쇼핑업계 수익성 발목을 잡는 건 TV 송출수수료(채널 사용료)다. 갈수록 늘어나는 자릿세 부담에 TV 벗어나기를 내걸고 너도나도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몰두했다. 그간 고객이 구매하던 채널을 TV에서 모바일로 이동시켰다면 올해는 경쟁력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CJ온스타일과 GS홈쇼핑 역시 각각 '원 플랫폼 2.0'과 '모바일 시프트 2.0' 전략으로 탈 T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 확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TV홈쇼핑 7개사(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가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90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송출수수료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홈쇼핑 방송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
홍다원 기자
글로벌·디지털 '인오가닉' 이후, 새판짜는 성장 전략
대기업 계열의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삼성)과 이노션(현대차), HS애드(LG)는 그룹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국내 광고시장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다. 탄탄한 그룹 물량이 뒷받침하며 취급액 상위 3사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에게 남은 고민은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으로의 전환이었다. 설립 시기(제일기획 1973년·이노션 2005년·HS애드 1984년)에서 알 수 있듯이 3사는 TV·라디오·인쇄 등 전통매체 광고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여전히 해당 매체의 광고 취급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온라인·모바일)로의 전환이 늦었다고 볼 순 없지만 디지털 전문 광고대행사가 등장해 이들을 뒤쫓고 있다. 인수합병(M&A) 전략의 기반에 글로벌과 디지털·콘텐츠라는 키워드가 동시에 담긴 배경이다. 3사 중 인오가닉(In-organic) 성...
탄탄한 캡티브 물량, 계열 의존 줄이기 '공통 과제'
대기업 계열의 광고회사들은 과거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그룹 내 광고 부서를 모태로 하는 만큼 계열사 물량을 받아 사업을 이어왔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에 대기업 계열 광고사들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했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외부 고객사 확보 현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 80%를 웃돌던 대기업 계열 광고 3사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70%선까지 내려왔다. 탄탄한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말 비중을 봤을 땐 제일기획이 63%로 가장 낮았고 이노션과 HS애드가 75%로 엇비슷했다. ◇제일기획·HS애드 기댈 곳 전자 계열, 이노션은 북미 계열사 최근 5년 사이...
같은 합병 구조, 미미한 시너지 효과
CJ와 GS의 유통사업 부문은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각각 CJ온스타일과 GS홈쇼핑으로 국내 홈쇼핑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둘 다 1995년 개국해 사업을 이끌어왔다. 홈쇼핑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황금기부터 TV 송출 수수료 부담 속 업황이 내리막길을 걸을 때까지 서로 경쟁자 역할을 해 왔다. 변화를 맞이한 방법도 같다. 두 기업 모두 합병으로 새로운 전략을 짰다. 그간 쌓아 온 홈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각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CJ ENM과 CJ온스타일을 합병하고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와의 협동은 물론 모바일 중심으로 업태를 변화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TV 시청 인구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합병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