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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건 관련기사
불황 극복 '키'…비용효율화·수익다변화 성적표는
올해 저축은행업계 1위 경쟁의 핵심 키는 '내실경영'이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모두 업계 불황에 대응해 비용효율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채권 매각, 투자금융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 역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자리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SBI저축은행이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지표 역시 우위를 점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퇴직급여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채권 매각을 늘리며 순익에서 SBI저축은행을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영업이익 감소로 CIR 동반 악화…OK저축, 퇴직연금 비용 급증 최근 수년동안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판매비 및 관리비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업계 호황을 맞아 필요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도 확대됐다. 202...
이기욱 기자
라이선스 계약과 자체 브랜드의 차이
햄버거는 전형적인 패스트푸드다. 패스트푸드 사업은 주로 프랜차이즈(Franchise)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크게 가맹본부와 가맹점으로 구분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가맹본부가 직영점을 운영하며 핵심 상권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 주요 유통기업 SPC그룹과 한화갤러리아, 신세계그룹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햄버거 사업도 큰 틀에서는 프랜차이즈에 속한다. 다만 이들의 출점 형태와 지역, 제품 개발 등의 영역에서는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라이선스 계약' SPC·한화갤러리아...직영점 운영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가맹점 개발이다. 본사와 가맹점주의 계약을 통해 주요 상권 등에 점포를 열고 수익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국내외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 등이 수익원이다. 다만 SPC그룹의 ...
박규석 기자
두 회사에 10년간 투자했다면...TSR 영풍 -46%, 고려아연 136%
만약 10년간 영풍과 고려아연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총주주수익률(TSR, Total Shareholder Return)로 비교한 결과 영풍은 -46%, 고려아연은 136%로 나타났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시 영풍은 460만원의 손실, 고려아연은 1360만원의 수익을 봤다는 뜻이다. 기간을 좁혀 TSR을 최근 5년과 1년으로 비교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고려아연이 우위를 점하는 셈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TSR은 일정기간 주주 입장에서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을 뜻한다. 일반적인 주가수익률과 차이는 기간 내 배당수익률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기보다 재투자로 주가수익률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면서도 "성숙기에 접어들어 재투자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 기회...
양도웅 기자
두 그룹 간 벌어지는 '모태' 제련업 경쟁력
영풍과 고려아연의 모태 사업은 '제련'이다. 열이나 화학 혹은 전기적 방법을 활용해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작업이다. 영풍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에 있는 온산제련소가 주력 사업장이다. 이곳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을 생산한다. 두 기업은 제련이라는 같은 사업을 하지만 경쟁력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매출액과 이익, 자산의 규모와 성장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을 압도한다. 이는 서로 다른 선택의 결과다. 영풍은 제련업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전자 부품 부문에 진출한 반면 고려아연은 반대로 제련업 경쟁력 강화로 나아갔다. ◇제련부문 이익, 고려아연이 영풍 4배…성장률도 우위 영풍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제련, 다른 하나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징 등을 포함한 전자부품업이다. 제련업은 직접 하고 전...
오너 3세가 쏘아 올린 '햄버거 대전'
유통가 오너가 가족들이 국내 햄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후계자로서의 경영 능력과 성과를 증명하기 위한 포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햄버거 사업 중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에 관심을 가진 인사는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과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이다. 이들은 각각 미국의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브랜드 론칭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노브랜드버거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햄버거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38억원 규모에서 2022년 3조9875억원까지 증가했다. 2020년 이후 확산된 비대면 소비문화의 영향이 컸다. 업계에 따르면 ...
전문경영인 세운 장씨일가, 직접 경영하는 최씨일가
영풍과 고려아연을 비교했을 때 총수가문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영풍을 소유한 장씨 일가는 전문경영인을 세운 반면 최씨 일가는 대표이사로 고려아연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장씨 일가는 코리아써키트와 서린상사 등 다른 계열사에서는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하지만 그룹의 중추인 영풍에서는 8년 전 장씨 일가의 2세인 장형진 대표(전 회장)가 물러난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실적만 놓고 보면 최씨 일가가 직접 경영하는 고려아연이 장씨 일가가 전문경영인을 세운 영풍보다 더 좋은 결과를 냈다. ◇장씨 일가 3세들, 코리아써키트·서린상사 경영에 참여 현재 영풍은 박영민 부사장과 배상윤 부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다. 박 부사장은 사업총괄을, 배 부사장은 회사가 탄생한 사업장이자 최대 사업...
평화롭던 제지산업, 양사 영토 확장에 '격돌'
같은 산업군에 속하면서도 경쟁없이 잘 공존하는 관계의 기업도 더러 있다. 카테고리만 공유할 뿐 포트폴리오가 다를 경우다. 한솔그룹과 무림그룹도 1990년대 전까지는 각자의 영토에서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다. 한솔그룹은 신문용지 등 인쇄용지의 강자였고 무림그룹은 백상지 등 산업용지 시장을 맡아왔다. 1990년대 이후 한솔그룹의 선전포고와 고급용지 수요 확대 등 시대의 변화로 변곡점을 맞게 된다. 평행선을 달리던 포트폴리오에 교차점이 생기며 경쟁이 시작됐다. 신문용지와 산업용지의 양대산맥을 구축했던 한솔과 무림은 인쇄·산업용지를 넘어 특수지와 포장용 골판지 등 다양한 종이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한솔, 이인희 고문이 꿈꾼 종합제지기업 한솔그룹은 모태이자 신문용지 전문이었던 새한제지공업의 포트폴리오를 착실히 따라왔던 곳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중앙일보를 ...
허인혜 기자
늘어나는 부실 위험…주주 지원 여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저축은행업계 1위 경쟁의 핵심은 부실 관리가 될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잠재 부실 채권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채권 매각, 회수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가 경영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 현재 두 저축은행 중 상대적으로 부실의 위험이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이다. 잠재 부실 채권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고위험군 대출의 규모도 크다. 대주주 지원의 가능성은 OK저축은행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의 주주인 SBI홀딩스 역시 지원 여력 자체는 충분하다. 하지만 그동안의 투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 고정이하여신비율 7%대…요주의 비중 20% 넘어 SBI저축은행은 코로나19 국면 동안에도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 소매금융을...
고려아연 덕에 적자 탈출한 영풍
영풍과 고려아연 사이의 요즘 이슈는 단연 '고려아연의 독립'이다. 현실화 여부를 떠나 이러한 말이 나오는 배경에는 과거와 달라진 관계가 있다. 구체적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이 필요하지만 고려아연은 영풍의 필요성이 딱히 크지 않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분법손익과 배당금수익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이익을 올리지만 고려아연은 그렇지 않다. 영풍을 소유한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매집하며 영향력이 축소될까 노심초사하고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일가는 이같은 상황이 답답해 보이는 형국이다. ◇'흑자' 고려아연 덕분에 '적자' 벗어난 영풍 고려아연은 영풍의 관계회사다. A사가 B사의 관계회사라는 건, B사가 A사 지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갖고는 있지만 다른 주주들보다 우월한 지배력을 ...
코로나19에 대한 다른 대처…차별화된 여신 포트폴리오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는 저축은행 업계의 최대 호황을 이끌었다. 업계 1, 2위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듭 경신하는 등 호황기를 제대로 누렸다. 저금리 호재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은 고수익·고위험성 상품으로 분류되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크게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 행태를 보였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전통의 영업 분야인 소매금융 분야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3년새 차별화된 두 회사의 여신 포트폴리오는 향후 위기 대응 방안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SBI저축, 부동산 호황에도 소매금융 역량 유지…기업대출, 도소매업 중심 SBI홀딩스 인수 이후 한동안 SBI저축은행의 주력 사업은 기업대출이었다. 2014년 6월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은 2조923억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