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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세제 혜택에 배당확대 효과…주가는 제자리
HL홀딩스는 2018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오르든 내리든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고정적으로 지급했다. 덕분에 주주들은 HL홀딩스의 성과와 관계없이 쏠쏠한 배당이익을 챙겨왔다. 지난해엔 추가 배당 정책도 확립했다. 최대주주인 정몽원 HL그룹 회장도 함께 이익을 봤지만 이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배당 정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HL홀딩스는 긴 저평가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부 투자 성과를 끌어올리거나 기업가치 제고로 방향타를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주당 2000원 책정한 HL홀딩스, 세제 혜택에 실질 배당금 상승 HL홀딩스는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당 2000원의 결산배당금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5.83%, 배당금 총액은 191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인 3월...
허인혜 기자
산업은행 역대 최대 정부배당 가능한 이유
KDB산업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배당을 결정했다. 책정된 배당금은 8800억원 규모다. 지난해보다 배당성향은 소폭 낮아졌으나 대손충당금 대규모 환입 등에 따른 순이익 규모 증가로 배당총액은 7000억원 이상 늘었다. 산은의 배당금 확대 결정 이면에는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쌓아두지 않아도 출자회사 지분법 손실 등 외생변수에 의한 자본적정성 이슈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 배당금 8781억 책정…배당성향 35% 산은은 올해 정부 배당금으로 8781억원을 책정했다. 1년 전 배당금 1647억원보다 7134억원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35%로 0.43%포인트 감소했으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조439억원 증가한 부분이 반영되며 배당 총액이 늘었다. 산은의 지난해 순이익은...
이재용 기자
'지주 2년차' OCI홀딩스, 한미 배당수익 확보도 무산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주주 설득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주주 배당 재원 확보 마련이다. OCI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OCI홀딩스 아래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두고 한미사이언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수익을 확보해 이를 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주사 출범 2년차를 맞은 OCI홀딩스는 자회사로부터 올라오는 배당금이 별도기준 실적 및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사실상 전부를 차지한다. 자회사의 실적에 따라 OCI홀딩스의 배당금수익도 올라갈 것을 기대하며 한미사이언스의 배당금도 수익원 중 하나로 추가하는 계획이었다. 최종적으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되며 이러한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 ◇지주 전환 '만 1년', 영업현금 87% 배당에서 발생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OCI가 존속 지주회사...
김동현 기자
배당과 건전성 확보사이…기업은행의 딜레마
IBK기업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배당을 실행한다.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의 배당금 총액은 5400억원에 달한다. 우상향 중인 배당 성향을 고려하면 정부 몫의 배당금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쌓아두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기업은행은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배당 성향이 확대될 경우 기업은행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배당총액 5378억…주주환원 확대 결과 기업은행은 29일 배당을 지급할 주주명부를 확정한다. 지난해 결산배당금 총액은 7847억원으로 전년 7655억원 보다 186억원(2.5%) 증가했다. 주주 차등배당은 적용하지 않았다. 총 배당금 7847억원 중 기재부에 할당된 액수는 4...
네이버 배당절차 손질…'깜깜이 배당' 고친다
네이버가 배당절차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다. '선 배당기준일, 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꿔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내 상장사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 후, 다음 해 봄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정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받을 배당금을 알지 못한 채 투자를 한 뒤 주총에서 결정되는 배당액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배당액을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있다. 네이버가 오는 26일 열릴 제25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이익배당과 관련한 정관 변경 의안을 올렸다. 이사회 결의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기준일을 2주 전에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정관 변경안은 주총 통과와 즉시 시행될 예정...
박서빈 기자
3년만의 흑자 조광페인트, 배당지표도 회복
지난해 도료업계는 일제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도료업종은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용제, 수지 등을 주 원료로 활용하는 산업 특성상 유가·환율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2021~2022년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안정세를 보이며 도료업계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국내 5대 도료사 중 하나인 조광페인트(2022년 점유율 6%)도 지난해 영업손익(35억원)과 당기손익(50억원)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광페인트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조광페인트는 당기손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도 2배가량 증액했다. 당기순손실 상태이던 2021~2022년 기준 배당총액을 10억원 수준으로 유지했는데 지난해 모처럼 순이익을 거두며 그 규모를 20억원으로 늘렸...
'다시 600원' 1년만에 배당 줄인 HMM
HMM이 배당 규모를 늘린지 1년 만에 다시 배당금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다. 전년 해운업계 실적이 직전연도 대비 하락한 데다 해상 운수비용과 해운 동맹 와해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요동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황기 쌓인 현금이 적지 않지만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섰다. 현금여력을 배당 재원으로 쓰기보다 대응책으로 쌓아두는 모양새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앞뒀다. 자금 집행을 결정할 김경배 대표 등 경영진들은 1년의 임기를 다시 수행한다. ◇HMM, 주당 600원 현금배당…전년대비 절반 HMM은 보통주 1주당 6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이달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134억원, 시가배당율은 3.0%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배당금은 내달 26일 지급할 예정이다. 직전 사업연도 기반으로...
현대엘리 '당기순익 50% 주주환원' 약속 지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주주환원에 쓴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결산배당으로 대부분 이행한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약속을 지킨 셈이다. 주당 배당금이 8배 늘어난 '역대급' 배당이다. 배당 규모를 대폭 키우며 주요 주주들의 소득과 반응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KCGI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와 투자자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결과가 만족도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현대엘리, 주당 배당금 4000원 지급 예고…전년대비 8배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44억원, 시가배당율은 8.8%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8배...
엔터4사, '사상 최대 ' 현금배당…투심 위축 풀릴까
엔터테인먼트 빅4사가 사상 최대 규모로 현금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까지 저마다 2023년도 결산배당금을 2022년 대비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위축된 투자심리를 녹이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K-Pop(K팝) 시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무색하게 엔터테인먼트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배당금을 대폭 확대,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SM엔터, 200억대 현금배당…엔터4사 배당 규모 '껑충' 12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2023년도 결산배당을 진행하겠...
이지혜 기자
4년 만에 배당 증액한 노루페인트, 함께 웃는 홀딩스
노루페인트는 2006년 지주사 노루홀딩스의 출범과 동시에 신규 법인으로 설립됐다. 그룹의 모태 사업인 도료업을 맡아 지주사 연결 수익의 한축을 담당한다. 설립 이후 단 한차례도 배당을 멈추지 않아 노루홀딩스의 별도 배당수익도 지원한다. 과거 수익성이 줄었을 때도 배당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2019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을 56억원으로 올렸던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으로 4년 만에 배당액을 증액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배당 규모도 따라 올려 두자릿수대 비율의 배당성향도 유지했다.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현금배당총액으로 설정한 금액은 67억원이다. 2019~2022년 사업연도 매년 56억원을 배당금으로 집행한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기준으로는 그 규모를 19.6% 확대했다. 배당 확대의 배경으로는 수익성 향상을 꼽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