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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의 불황 돌파 비책...'현금이 답이다'
다른 철강회사들과 마찬가지로 KG스틸에게도 지난해는 혹독했다. 시황 부진과 전방 수요 둔화로 수익이 줄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자 KG스틸은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투자 활동을 줄이고 차입과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회사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현금을 비축하는 데 집중했다. ◇역대급 보유 현금…차입 늘리고 상환은 줄이고 KG스틸은 2024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165억원, 단기금융상품 428억원을 보유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보유 현금은 2593억원으로, 전년 말(1741억원)와 비교해 약 1.5배 가량 늘었다. KG스틸이 1982년 설립된 이후 보유 현금 규모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보유 현금은 대개 1500억~1700억원 사이에 머물렀다. ...
이호준 기자
동원F&B, 비어가는 곳간에 차입 확대 '촉각'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원F&B의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료제품을 비롯한 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150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유동성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회사채 상환에도 대응해야 한다. 차입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원F&B의 2024년 9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41억원으로 2023년 말(2303억원)보다 176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자회사를 제외한 동원F&B 본사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은 작년 9월 말 162억원에 불과했다. 연결 현금성자산 541억원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11억원,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 30억원으로 구성됐다. 총차입금(5356억원)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4815...
이우찬 기자
현대차, 36년만에 차입금 1조 하회…대규모 투자 '청신호'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를 재계가 바라보는 시선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며 내년 키워드를 '생존'으로 낙점하는 등 위기설에 휩싸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여윳돈으로 대거 빚 상환에 나서고 있다. 2021년 7조원을 넘긴 총차입금을 3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뜨렸다. 수년째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금 유입이 풍부해진 영향이다.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기술의 내재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둔 만큼 재무안정성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차입금 36년 만에 1조 밑으로…유동성 확보 '총력' 현대차는 2022년부터 총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1년 별도기준 7조2365억원까지 치솟은 총차입금은 1년 만인 2022년 ...
박완준 기자
농심, 본업 경쟁력·투자 확대 기조…현금 1조 육박
농심이 투자 확대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라면사업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물류단지 구축 등을 위한 차입을 늘리면서 곳간을 채우고 있다. 농심의 올해 9월 말 연결 재무제표(이하 동일)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9915억원으로 지난해 말 7281억원보다 2600억원가량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의 현금보유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918억원,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 6531억원, 투자목적 채권 등을 비롯한 기타금융자산이 1466억원이다.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1944억원)을 뺀 순현금은 7971억원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속에서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농심은 단일 제품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브랜드 '신라면'을 앞세...
카카오,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쌓이는 곳간
카카오가 2021년부터 연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을 최대 30%까지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펴고도 현금 보유량이 늘었다. 주주 환원액 대부분을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소각으로 채워 실제 현금 유출 부담은 적었다. 올해 지분 투자를 대폭 줄여 현금성자산이 1조7000억원대로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이하 동일)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전년 말보다 19% 증가한 1조7408억원이다. 2015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을 바꾼 뒤 최대 수치다. 2015년 말 현금성 자산은 5526억원이었다. 카카오는 2021년 말에도 현금성 자산이 1조7341억원까지 늘었다. 2019년 말 현금성 자산은 6627억원이었다. 2020~2021년 FCF 창출을 지속하면서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늘려 유동성이 쌓였다. 2021년 ...
김형락 기자
LX인터내셔널, 배당 유입액 늘리나
LX그룹의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이 물류 자회사 LX판토스 지분을 75.9%로 늘렸다. 2대주주였던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과거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오너가가 FI에게 넘긴 지분이다. 외부 주주 간섭 없이 LX판토스를 지배하고 별도 기준 배당금 유입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다. 지분 매입 대금은 기존 현금과 단기차입금으로 조성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LX판토스 지분 19.9%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75.9%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코리아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던 LX판토스 지분(19.9%)을 1950억원(단가 49만원)에 사왔다. LX인터내셔널은 단기차입금을 늘려 LX판토스 지분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지난 9월 말 LX인터내셔널이 별도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222억원이다. LX판토스 지분 취득액을...
LS엠트론, '운전자본 관리' 실적회복 열쇠로
LS엠트론 실적 회복에 운전자본 관리가 열쇠로 떠올랐다. 잇단 사업재편을 거쳐 주력 사업으로 남은 트랙터의 수요가 부진하자 재고자산이 총자산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 소요가 겹치면서 차입 부담이 커졌다. LS엠트론은 현금창출력의 근간이 되는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2년 898억원, 지난해 729억원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634억원을 달성했다. EBITDA만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마이너스(-) 6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165억원, 지난해 547억원 흑자를 낸 것과 비교된다. 이는 운전자본 증가에 따른 현상이다. 재고자산의 경우 2022년 말 3105억원에서 작년 말 3651억원으로 늘었다...
이민호 기자
'현금 곳간' 바닥난 코스모신소재, 순차입금 1000억 돌파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활물질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현금 곳간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줄어든 현금에 외부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재무 체력도 약해지고 있다. 재무 악화에 코스모신소재의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 2월까지 6조원대를 유지하던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2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투자를 늘리며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움직임과 달리 출하량이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바닥난 현금 곳간…순차입금 1000억 돌파 올 3분기 말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584억원 줄어든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이차전지용 양극재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한...
삼표시멘트, 영업익 '고공행진'…2026년 '대규모 투자' 단행
삼표시멘트는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는 등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값 인상 효과로 수익성을 강화한 영향이다. 이에 삼표시멘트는 2026년을 대규모 투자의 원년으로 삼고 현금성자산을 쌓는 등 재무 체력을 기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대규모 투자의 키워드를 '친환경'으로 낙점했다. 꾸준히 문제로 제기된 대기질 개선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해 친환경 시멘트 개발과 소성로 폐열발전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이어온 데 이어 본격적인 친환경 전환 행보를 걷기 위해서다. ◇창사 첫 '영업익 1000억' 눈앞…원가 절감 '성공적' 삼표시멘트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750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 등으로...
태광산업 '투자의 시기' 내년에는 올까
태광산업이 현금성자산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가증권 현금화를 통해 내년 중 유동성을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확보한 현금은 준비 중인 대규모 투자에 쓰일 금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총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2022년부터 계획해 왔으나 아직 세부적인 플랜을 발표하거나 투자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 오너 경영인인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의 경영복귀와 맞물려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내년 현금성자산 2조 넘길 듯 태광산업은 현금성자산을 두둑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 중 상당 부분을 투자하는 대신 현금으로 쌓아둔 덕분이다. 항상 1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쌓아두고 있다. 태광산업의 연결 자산총계는 보통 4조~5조 사이에서 움직인다. 올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3402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