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147건 관련기사
'현금 넘치는' 현대글로비스, 순상환 기조 4년째 지속
현대글로비스가 여윳돈으로 대거 빚 상환에 나서고 있다. 선박금융을 합쳐도 외부에서 조달한 것보다 갚은 돈이 더 많은 순상환 기조가 벌써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수년째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금유입이 풍부해진 데다,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상반기 말까지 6개월간 총 5251억원을 순상환했다. 별도 기준으로 금융기관 대출이나 사채, 리스부채, 장기미지급금 등을 모두 합쳐 셈한 수치다. 팬데믹 탓에 업황이 주춤했던 2020년엔 순조달이 불가피했지만 2021년 회복세로 돌아선 뒤론 쭉 순상환 기조를 유지 중이다. 적극적 조달이 불필요해진 것은 영업현금 유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7700억원 수준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1년 9600억원으로 뛰었고 이후론 매년 1조원을 넘는 ...
고진영 기자
'조단위' FCF 남긴 현대글로비스, 보유현금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의 비금융 계열사들은 대부분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회사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완성차 생산과 공급을 위한 과정 대부분을 내부 계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PCTC) 중심으로 늘었던 비계열 매출이 지난해부터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계열 물류 수요가 확대된 덕분에 현금창출력은 크게 흔들림 없다. 연간 조단위 잉여현금흐름(FCF)을 내면서 이제껏 쌓인 현금만 4조원을 넘는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연결 현금성자산은 4조1588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잔액과 단기투자자산, 약 1조3000억원의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2021년만 해도 2조원대였는데 2년 만에 1조7000억원 남짓한 규모가 불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영업사정이...
'샤힌' 때문에...재무부담 커진 에쓰오일, 순차입금 5조 재돌파
대규모 투자는 기업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단기간에 외형을 키울 수 있는 공격적인 시설 투자는 기업 경쟁력 제고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언제나 옳은 수단은 아니다. 무리한 투자는 결국 막대한 부채와 심각한 재정난을 야기할 수 있는 탓이다. 특히 실적 부진과 맞물릴 시 재무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업계 중 유일하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업황 부진에도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하며 회사채 시장의 단골 손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계획한 투자를 집행하며 순차입금 5조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탓이다. ◇순차입금 5조 돌파…업황 부진에 재무 '빨간불'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총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박완준 기자
LX홀딩스, 확 깎인 배당수익에도 주목받는 이유는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는 올 들어 수익이 크게 나아졌다. 연결 실적에서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되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되면서다. 그러나 별도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결-별도 실적이 반대로 움직인 배경에는 배당금 수익이 있다. 배당금 수익은 지난해 자회사들의 부진했던 실적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올 상반기 배당금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투자자들은 다시 LX홀딩스에 주목하고 있다. 역으로 올해는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으로 결산 배당금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역대 가장 높은 현금보유고와 정부 주도의 밸류업 기조 등은 주주환원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연결과 반대로 움직인 별도 실적, 배당금 수익 급감 탓 LX홀딩스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8억원, 107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매출은 2% 늘어나...
정명섭 기자
보폭 넓히는 삼천리, 자신감 원천은 '풍부한 현금'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현금 곳간을 두둑이 채운 곳이 있다. 국내에서 도시가스와 전기, 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삼천리가 주인공이다. 삼천리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실탄을 마련했다. 글로벌 경제 변수에 수익성이 큰 영향을 받는 에너지 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삼천리의 현금성자산은 1조1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천리는 매년 탄탄한 수익창출력에 힘입어 2021년 7600억원 대에서 지난해 말 9616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실제 삼천리는 지난해 1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22년 대비 91.3% 성장했다. 올 상반기도 영업이익 1051억원과 당기순이익 1043억원을 기록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천리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원가 절감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 등...
'정상 궤도' 오른 대성에너지, 차입금 만기 분산 '총력'
대성에너지는 도시가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도시가스 부문에서 창출된다. 독점적 사업 특성상 경쟁에 따른 출혈 없이 이익을 실현하는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고민거리가 없진 않다. 2022년 대외적인 환경 요인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며 창사 첫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한 현실과 마주한 탓이다. 하지만 대성에너지는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목표하며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호실적을 거둬 현금창출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에 대성에너지는 만기가 짧은 유동성장기부채를 대부분 상환하며 이자부담을 덜어내는 등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올 상반기 매출 550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5589억원) 대비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
KCC, 순차입금 4조 돌파…투자 지분 매각할까
KCC는 2019년부터 공격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도료·건자재와 실리콘 사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꾀하며 사업 재편을 본격화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인수해 단번에 연간 3조원대 규모의 실리콘 부문의 매출을 확보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도전은 결국 KCC의 발목을 잡았다. 3조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KCC 자체적으로도 자금을 충당해야 했기에 차입 규모가 매년 불어났다. 특히 KCC는 올 5월 계획한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의 상장이 불발되면서 차입 부담이 커졌다. 이에 KCC는 현금 전환이 빠른 보유 주식 등의 금융자산을 활용한 재무안정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보유 중...
LG엔솔, 캐즘 장기화 속 현금 유입 늘린 배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현금 유입을 늘렸다. 전년대비 눈에 띄게 수치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영업과 재무 면에서의 현금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영업에서의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유출 상태였던 LG에너지솔루션 영업 현금 흐름은 올해 유입세로 전환했다. 영업에서의 현금 흐름을 큰 폭으로 진작시키며 전체 현금 자산 감소에도 제동을 걸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 기준 각각 올 1분기와 2분기 영업 현금흐름은 플러스(+)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순유출 상태에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올해 별도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대비 약 8배 증가한 약 1조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래 LG에너지솔루션 영업 성적과 상반된다. 즉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은 위축...
김소라 기자
재무 체력 강화하는 삼표시멘트 '불확실성 막아라'
삼표시멘트는 올 상반기 제품가 인상 및 비용절감에 힘을 쏟은 덕분에 수익성을 개선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쟁사들의 재고자산이 쌓이고 있어서다. 이에 삼표시멘트는 재무 체력을 키워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힘을 기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 상반기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한 영향에 차입금을 상환하며 차입금의존도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포착된다. 이자부담을 줄여 현금창출력 개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18%…개선된 현금흐름에 CAPEX 확대 삼표시멘트는 올 상반기 매출 4028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4194억원) 대비 3.9%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9억원에서 35.1% 늘어났다...
'글로벌 사업 확신' 휴젤, 주주환원에 곳간 먼저 풀었다
휴젤의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2017년 이후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중인데도 GS로 매각되기 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약 4500억원을 수혈받기 이전 시점으로 유동성이 회귀했다. 휴젤의 현금성자산 감소는 글로벌 사업에 확신을 갖고서 자기주식을 사들이며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책을 폈기 때문이다. 올해 반기까지 약 1200억원을 자기주식 소각에 썼고 남아 있는 자기주식도 상당하다. 유동성에 영향을 주던 법률비용 리스크 역시 최종 국면에 다다랐다. 이제는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실적 우상향에도 유동성 베인캐피탈 인수 시절로 회귀 휴젤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1308억원이다. 총차입금이 약 37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1000억원 안팎의 유동성을 보유 중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 또한 12.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 흐름...
최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