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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공장의 딜레마, 정리냐 유지냐 '2030년 분수령'
SK하이닉스에서 우시공장은 단순 중국 사업을 떠나 회사 전체 D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전체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30% 선이다. 전 세계 D램의 약 12%가 우시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의미다. SK그룹으로 인수되기 훨씬 이전인 2006년 설립됐고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사례로 손꼽힌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우시공장은 전략적 의미가 있다. 현지에서 가동 중인 D램 공장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국 자국의 유일한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우시공장의 중요도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 장기화로 우시공장도 '생존'과 관련된 한계 상황에 부딪혔다. 양국의 분쟁으로 우시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유지...
이상원 기자
'속앓이' 다롄공장, 무슨 선택해도 '부작용 크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서 가장 큰 고민은 낸드를 생산하는 다롄공장이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을 플로팅게이트(FG) 방식에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당장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문제는 SK하이닉스의 악화된 재무 상태를 감안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용이란 점이다. 낸드 가격 회복세 이면에는 감산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개선세를 보이 D램과 달리 낸드는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힘들다. SK하이닉스는 확실한 실수요 회복이 없는 한 대규모 투자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신중한 모양새다. 그만큼 다롄공장의 공정 업그레이드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다롄 2공장을 다 지어놓고도 비워둔 채로 있다. 기존 공장은 당분간 인텔의 공정으로 생산하고 2공장만큼은 자체 기술로 돌리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정상 가동에 차...
트럼프 재집권 시나리오 '위기만 있는 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도입한다.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새 장비가 필수다. 지속적인 투자로 장비를 교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극자외선(EUV) 장비가 대당 4000억원 넘는 가격에도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로 첨단장비 도입 경쟁은 치열하다. 갈길 바쁜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 SK하이닉스는 주춤하다. 우시공장은 첨단장비를 들여오고 있지만 핵심으로 통하는 EUV는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롄공장 내 2공장은 장비조차 채워넣지 못해 비어있다. SK하이닉스가 현지 공장의 정리를 고민하게 된 핵심 이유다. 최대 변수는 올해 치러질 미국 대선이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 제재의 산증인이다. 그가 재집권할 경우 현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을 향한 미...
다롄으로 덩치 불린 중국사업, 우시 조차도 위험하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진출을 선언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채권단 시절이던 2004년 ST마이크로, 중국 정부와 손잡고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며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D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자금력이 부족하던 가운데 중국 지출을 추진하던 ST마이크로, 투자 유치를 원하던 중국 정부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뒤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은 탄력을 받았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중국 사업에 공을 들였다. 2014년 충칭에 후공정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우시공장은 전체 D램 생산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핵심 생산기지로 삼았다. 2021년 인텔로부터 다롄공장을 인수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미·중 갈등이 불거지자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은 계륵으로 전락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장비 반입이 어려워지자 우시공장의 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