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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

bnw인베, '1호 블라인드 활용' 포스뱅크 엑시트 기대

상장 후 3개월간 순차적으로 락업 해제, 1호 블라인드 회수율 85%↑

남준우 기자  2023-12-22 13:07:07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가 1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투입한 포스뱅크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에 들어간다. 투자 당시보다 세 배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IPO 이후 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보유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다.

포스뱅크는 내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5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935만5485주)의 16%에 해당한다.

주요 투자자인 bnw는 오랜 투자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nw는 2021년 6월 IBK기업은행과 함께 70억원을 포스뱅크에 투자했다. 당시 150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투자 대상이었던 제1차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주당 발행가액은 4000원이었다.

이번 IPO 공모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투자 당시와 비교하면 최소 세 배 이상 몸값이 뛴 셈이다. 최근 3년 동안 이익 성장세가 뚜렷했던 부분이 반영됐다. 포스뱅크는 올 3분기말 기준 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연환산하면 약 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기록(69억원)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빅솔론, 토비스,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등으로 구성된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7.58배를 적용했다.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약 1800억원의 몸값이 책정됐다. '28.26~17.23%'로 설정된 할인율을 적용하면 약 '1200억~1400억원' 수준이다.

bnw는 보유 물량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bnw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결성한 'IBKBNW 기술금융 PEF'는 IPO 이후 18.58%(173만8012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지분은 상장 후 3개월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7.43%(69만5205주), 2개월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각각 4.64%(43만4503주)씩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전까지 bnw가 IPO 이후 엑시트를 해왔던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

향후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까지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bnw는 이미 제이오, 레뷰코퍼레이션 IPO 등으로 1호 블라인드 펀드는 회수 금액 1280억원, IRR 30%대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삼익, 아이엠에스원(옛 비마이카) 등도 엑시트를 준비 중이다. 스튜디오삼익의 경우 최근 코스닥 IPO를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투자 당시보다 세 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IPO 밸류에이션이 책정됐다"라며 "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일부 FI 물량이 풀리는데 유통 가능 물량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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