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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에 MZ세대 반응, 모든 제품에 AI 탑재한다

1분기 영업이익 3.5조, 출하량 글로벌 1위 탈환…폴더블폰·갤럭시링 출격대기

이상원 기자  2024-04-30 14:36:29
삼성전자 MX사업부가 1분기에도 회사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아직 DS부문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수익성 높은 갤럭시S24 중심의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 덕분에 'MZ세대'가 갤럭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점은 가장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에 AI를 적용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네트워크를 포함한 MX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3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으로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6100억원 중 MX사업부는 53.1%를 차지한 셈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6700만대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은 60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지만 작년 말 애플에 빼앗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외에도 연초 출시한 첫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힘을 보탰다.

다니엘 아라우호 MX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24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 매출 모두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갤럭시 AI가 소비자들의 관심과 제품 경험을 통해 확산되면서 갤럭시S24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더욱 향상된 AP,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 게이밍 경험, 디자인 등 제품의 높은 완성도가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결과 갤럭시S24 구매자 절반가량이 AI 기능을 사용할 의도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자 가운데 약 60%는 AI 기능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다. 이어서 사진 편집 기능인 '포토 어시스트' 순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24 출시 후 가장 고무적인 점은 MZ세대의 유입이다. MZ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갤럭시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갤럭시S24 판매량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MZ세대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2분기 역시 비수기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연간으로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반기에는 신형 폴더블폰과 갤럭시링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폰은 폴딩 부분의 주름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신형 폴더블폰에는 이를 크게 개선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AI 기능을 적용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판매와 업셀링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수면을 비롯한 고객의 전반적인 일상 헬스케어 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스마트워치는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로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변동성으로 인한 외부 상황이 유리하지 않지만 모바일 AI 경험을 선도해 갤럭시 AI를 더욱 확장하고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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