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과 인카금융서비스가 올해 2분기 보험대리점(GA) 설계사 확보 경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두 회사의 설계사 증가율은 상위 GA 10 곳 중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상장사라는 신뢰도가 설계사의 선택을 끌어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두 회사의 성과에는 상장사 프리미엄과 함께 대규모 정착지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자금력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 곳은 정착지원금 절대 규모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200%룰 시행을 앞두고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 영향이 큰 만큼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곳만 한 분기만에 두 자릿수 증가…지원금 규모도 2·3위
GA 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올해 2분기 말 소속 설계사 수는 8495명으로 전분기보다 12.6% 증가했다. 1분기 말 7545명에서 석 달 만에 950명 늘었다. 상위 10개 대형 GA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출처: GA 업계
같은 기간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만2260명에서 2만4725명으로 11.1% 증가했다. 순증 인원은 2465명으로 에이플러스에셋보다 많았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른 대형 GA와 비교하면 두 회사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같은 기간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의 설계사 수는 각각 5.6%, 3.3% 늘었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보험금융은 오히려 전분기보다 8.2% 감소했다.
설계사 증가세는 대규모 정착지원금 집행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분기 159억원의 정착지원금을 집행해 전분기보다 45.6% 늘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119억원으로 84.0% 확대했다. 정착지원금 절대 규모를 기준으로 두 회사는 상위 10개 GA 중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두 회사가 집행한 금액은 합계 278억원으로 상위 10곳 전체 정착지원금의 약 40%를 차지한다. 상장사로서 확보한 재무 여력과 자금 조달력이 공격적인 리크루팅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기적인 공시와 외부 감시를 받는 상장사 특성, 안정적인 재무 기반이 더해지면서 설계사에게 영업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인이 됐다.
◇규제 시행 전 인력 선점 흐름…하반기 충원 속도 둔화 전망
GA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1200% 룰을 앞두고 인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제도 시행 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었던 마지막 분기에 영입 경쟁이 집중됐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수의 GA에서 관측된 가파른 정착지원금 증가세는 규제 시행 전 선제적으로 인력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전분기 65억원 수준이던 지원금을 119억원까지 늘렸고 에이플러스에셋도 109억원에서 159억원으로 확대했다. 상장사 자금력을 기반으로 규제 시행 전 리크루팅에 박차를 가한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두 회사 모두 2분기 수준의 설계사 증가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착지원금을 앞세운 조건 경쟁이 제한되면서 설계사 이동도 이전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2분기에 설계사 영입 수요가 일부 앞당겨졌다면 하반기에는 추가 증가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1200%룰 시행 이후에는 지원금 규모만으로 영입 조건을 차별화하기 어려워진다. 지원금 조건의 차이가 좁혀지면 수수료 지급 안정성이나 영업 기반, 내부통제 체계 등 비금전적 조건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상장사라는 지위만으로 대규모 설계사 유입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금전적 조건의 차이가 줄어든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상대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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