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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흐름 설계자로…금융지주 변신 가속
금융지주의 역할은 점차 달라지고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연금,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다. 자금의 흐름을 조율하고 배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커지는 '자금 연결자' 역할 과거 금융지주의 성장 공식은 비교적 단순했다. 은행 대출을 늘리고 예대마진을 확대해 이익을 키우는 구조였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들은 오랜 기간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 중심 전략을 통해 외형을 빠르게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부동산 금융 편중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단순 담보대출 중심 금융에서 벗어나 기업과 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
조은아 기자
실적은 웃었지만…커지는 건전성 경고음
금융지주들이 1분기 호실적을 냈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건전성 지표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기업대출 확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여전업권 연체율 부담에서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올해 금융지주 경쟁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로 건전성 관리 능력을 꼽고 있다. ◇NPL 13조 돌파…은행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말 NPL(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보다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례 처음이다. 특히 KB·신한·하나금융의 경우 1분기 동안에만 4000억원 이상 NPL이 늘어났다. 특히 KB금융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KB금융의 NPL은 지난해 말 3조628억원에서 올 3월 말 3조5799...
리딩금융 가르는 CET1비율…주주환원 경쟁 본격화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이 금융지주의 핵심 경영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금융지주보다 안정적인 자본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는 금융지주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흐름 역시 나타나고 있다. ◇'얼마 벌었나'보다 '얼마 돌려주나'…달라진 금융지주 경쟁 과거 금융지주 경쟁은 순이익 경쟁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매년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뒤를 추격하는 구도가 반복됐다. 순이익 증가율과 자산 성장 속도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제는 그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금융지주들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
온도차 커진 비은행 계열사, 내부 재편 본격화
올해 1분기에는 금융지주의 승부처가 다시 한 번 이동했다. 비은행 내부에서도 증권과 보험 간 온도 차가 뚜렷해지면서 성장축의 무게중심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증권사는 자본시장 회복 흐름에 올라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반면 보험 계열사는 성장 동력이 약화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융지주 간 경쟁이 은행 중심에서 비은행으로 확장된 데 이어, 이제는 비은행 내부 구조까지 재편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증권·보험 희비 엇갈려…비은행 내부 재편 본격화 올해 1분기 주요 금융지주에서 증권 계열사는 일제히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금리 안정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이 개선됐고,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도 동반 회복됐다. 은행과 비교해서도 증권의 성장이 돋보인다. 규모는 은행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증권사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
은행만 잘해선 안 된다…달라진 승부 공식
은행만 잘해서는 더 이상 리딩금융이 될 수 없는 시대다. 올해 1분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모두 견조한 이익 흐름을 이어갔지만 내용은 예년과 사뭇 달랐다.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은 한층 커진 반면 보험 계열사는 다소 주춤했다. 동시에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건전성 관리, 미래 먹거리 확보 여부까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금융지주의 승부 공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 존재감 커졌는데…보험은 한숨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증권 자회사의 약진이다. 증시 거래대금 회복과 금리 안정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IB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요 금융지주의 비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에서는 KB증권이 기업금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