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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에 재무실장'…리스크 통제 힘주는 대한해운
대한해운이 리스크 관리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최고리스크책임자(CRO)직을 도입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영향으로 탈탄소 규제의 방향성을 종잡기 힘들어진 만큼, 거버넌스 전반을 다듬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대한해운 이사회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꼽자면 ‘ESG위원회’ 신설이다. 그 전까진 의무 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만 두고 있었다. 하지만 ESG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대표이사 직속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ESG 경영 전반을 점검, 3월 ESG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설치 목적은 지속가능성 전반에 대한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립이다. ESG 경영전략이나 목표 수립, 관련 규정의 제정, ESG 관련 외부기관 평가결과의 검토와...
고진영 기자
대한해운, 확장보다 내실…굳어진 '재무통 전성시대'
대한해운은 경영전략의 무게중심을 성장보단 관리에 맞추고 있다.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에 재무통을 선호해왔고 최근엔 40년 경력의 금융권 출신 이동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고금리와 해운업 침체의 파고 속에서 철저한 관리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해운은 이동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은행권에 수십년을 몸담았던 재무통이다. 대한해운은 김칠봉 전 SM그룹 해운부문 총괄 부회장이 2021년 그룹을 떠난 이후 재무 전문가를 CEO로 기용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김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CEO가 된 김만태 전 대한해운 사장은 현대상선(현 HMM) 출신의 재무통이었다. 현대상선에서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재무관리를 담당하다가 2020년 대한해운 경영관리본부장에 영입, 이듬해 CEO에 올랐다. ...
대한해운, 장기계약으로 완성한 '수확의 시간'
해운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이다. 운임지수가 꺾이거나 유가가 급등하면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는다. 하지만 대한해운의 최근 성적은 사뭇 다른 궤적을 보이고 있다. 시황 변동에 노출되는 스팟(Spot) 영업 대신, 우량 화주와 길게 운임을 약정하는 장기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2023년까지 이어진 대규모 신조 선박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잉여현금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장기계약이라는 방파제를 세우고 투자의 과실을 거두어들이는 안정적인 현금 수확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대한해운은 총 37건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속항해용선계약(CVC)과 화물장기운송계약(COA), 정기대선(TC아웃) 등을 포함한 기준이다. 6년 반 수준의 평균 잔존계약 기간을 확보해뒀다.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해운 시황이 아무리 악화되더라도 최소한의 수익을...
몸 가벼워진 대한해운…2년만에 빚 '1조' 줄였다
대한해운이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노후 선박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신규 투자를 조절하면서 빚을 대거 갚았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확대해뒀던 운영 선대 범주를 투자회수 과정에서 다시 축소 중이다. 이자 부담을 덜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한해운이 차입금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과감한 자산 매각이다. 대한해운이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각한 선박은 총 12척에 달한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과 벌크선 7척을 처분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은 약 6억1000만달러(한화 약 8800억원) 규모다. 주목할 부분은 매각의 타이밍에 있다. 대한해운은 지정학적 불안으로 중고선가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던 시기에 배를 팔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에 최신형 VLCC 4척(SM White Whal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