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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매각 서두르지 않는 신한은행, 회수 가치에 무게
신한은행은 속도를 내서 부실 여신을 처분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택했다. 매각 시장이 얼어붙은 지금 부실채권을 서둘러 팔기보다 시장이 살아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손실을 확정하지 않고 회수 가치를 지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당장 숫자로만 보면 무수익여신은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일부 거액 익스포저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추정손실도 불어났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우선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며 방어선을 두텁게 쌓고 있다. 또 부실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 체계 정비와 취약 차주 관리도 병행 중이다. ◇부실 잔액 늘었지만 신규 연체는 많지 않아 신한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무수익여신은 1조1723억원으로 지난해 말 9384억원 대비 24.9% 늘었다. 총여신 대비 비율도 0.25%에서 0.30%로 올랐다. 2024년 말 6401억원...
노윤주 기자
중앙그룹 충격 흡수 나선 하나은행, 건전성 회복 시동
하나은행 부실 지표가 상반기 큰 폭 변동했다. 중앙그룹 기업회생 신청으로 관련 여신이 한꺼번에 부실로 분류되면서다. 무수익여신 규모와 증가 폭 모두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고 보면 부실을 예년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상·매각 확대와 취약 차주 밀착 관리로 연말까지 건전성 지표를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대형 부실 영향 컸다…일회성 빼면 예년 수준 올해 반기 말 기준 하나은행 무수익여신은 1조6828억원으로 작년 말 1조904억원 대비 54.3% 늘었다.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비율도 0.30%에서 0.44%로 올랐다. 고정이하여신(NPL) 역시 1조8523억원으로 반년 새 44.8% 늘었고 NPL비율은 0.35%에서 0.48%로 상승했다. 증가분은 기업에서 나왔다. 기업 무수익여신은 6930억원에서 1조2...
나홀로 선방한 국민은행, 부실 방어 통했다
5대 은행 부실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홀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수익여신 증가폭이 가장 작았고 고정이하여신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연체율도 하향 안정세다. 배경에는 적극적인 상·매각이 있다. 국민은행은 부실률이 쌓이기 전에 상·매각으로 조기에 덜어내는 전략을 택했다. 다만 가계 부문에서 무수익여신 등 부실채권이 서서히 늘고 있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적극적 상·매각으로 조기 대응…대기업 수요도 소화 국민은행이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무수익여신은 1조3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 5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잔액 기준으로도 국민은행의 무수익여신은 5대 은행 중 가장 적다. 신한은행 1조1723억원, 우리은행...
성장 몰린 기업금융, 부실도 함께 커졌다
정부는 금융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 전환을 주문했다.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산업 성장을 지원하라는 의도다. 이에 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여신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자를 걷지 못하는 무수익여신 증가분의 대다수가 기업여신에서 나오고 있다. 빠른 속도로 기업여신이 늘어나면서 부실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기업여신 반기에만 수십조 증가…대출 지형 재편 최근 공개된 2분기 공시자료를 집계한 결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업 원화대출 잔액은 850조813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819조7951억원에서 31조187억원(3.8%)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3조8305억원(5.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가계 원화대출...
정리 속도 앞지른 부실 유입, 은행 '건전성 방어' 돌입
5대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무수익여신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부실 분류의 최하단인 추정손실 여신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까지 쌓였다. 부실 지표가 단계별로 일제히 악화하는 모습이다. 하나의 원인을 꼽을 수는 없다. 배경에는 내수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부진, 고금리 장기화가 겹쳐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뛰면서 부실 유입이 빨라졌다. 업권이 주목하는 건 규모보다 속도다. 대규모 상각·매각에도 부실 잔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리 물량 쏟아내도 역부족…NPL 증가세 뚜렷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6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 비해 28% 늘며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