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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와 손 잡은 '피씨엘', LG화학 진단사업 유력 인수자로 급부상

물색 끝에 자금력·경험 갖춘 FI 선택, 'LG화학 출신' 김소연 대표 이력 눈길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  2023-04-21 10:51:19
코스닥 상장사인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PCL)이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컨소시엄을 구성, 유력 인수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씨엘-한투PE 컨소시엄은 LG화학 진단사업부문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달 28일로 예정된 본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피씨엘은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이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이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낸다는 점,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LG화학 출신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안다는 점 등이 인수에 나서 이유로 거론된다.

피씨엘은 인수를 함께할 재무적투자자(FI)를 인수전 초기부터 물색했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 몸값이 1000억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단독 인수는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피씨엘은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291억원을 보유했다. 최근 시가 총액은 12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피씨엘은 한투PE 외에도 여러 PEF 운용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투PE가 자금력, 투자 경험 등을 갖춘 만큼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투PE는 388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현재 보유 중이다. 이 펀드는 드라이파우더가 대부분 남아있는 상황으로 단일 대상에 800억원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한투PE는 한화자산운용과 1030억원 규모의 헬스케어 전용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한 경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피씨엘-한투PE 컨소시엄이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 유력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력은 물론 전략적투자자(SI) 합류로 인수 의지까지 갖춘 후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다른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는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있다.

다만 피씨엘은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전 참여를 부인했다. 피씨엘 관계자는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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