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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부사장급 CFO 산하에 기획·인사·자금 라인 집결

경영본부 7개팀 편제, 사업부서 대등한 위상

김지원 기자  2023-07-28 1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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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자금 관리 위주의 '곳간지기'에 역할에 그치는 곳이 있는 반면 조달·전략·기획·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곳도 있다. 특히 진행 중인 변화는 회사의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다. 주요 기업 CFO 조직의 위상과 역할, 전략을 조명한다.
태영건설은 경영본부에 재무 조직을 두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해당 조직을 배치한 데 더해 전체 본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본부에만 부사장급 임원을 기용하며 힘을 실었다. 부사장이 CFO 역할을 하고 있어 타 건설사와 비교해 CFO의 직급도 높은 축에 속한다.

현재 경영본부는 이승모 부사장(CFO)이 이끌고 있다. 경영본부 산하에는 △기획팀 △인사팀 △원가관리팀 △회계팀 △자금팀 △IT팀 △총무팀 등 7개 팀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재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자금팀과 회계팀 두 곳이다. 원가관리팀은 각 사업 현장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자재 단가를 결정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본부 내 재무 관련 부서의 팀장 중 임원은 한 명이다. 이 부사장과 함께 20년 넘게 태영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현 상무가 자금팀장을 맡고 있다. 회계팀장을 맡고 있는 손상국 팀장은 부장급으로 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다.

경영본부는 전체 조직도상에서 토목본부, 건축본부, 개발본부, NE사업본부 등의 사업부서와 같은 선상에 배치돼있다. 대표이사가 경영본부와 토목본부, 건축본부를 총괄하고 사장이 개발본부와 NE사업본부를 담당하는 구조다.

각 사업 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강석 본부장, 안치열 본부장, 김도훈 본부장, 윤영만 본부장의 직급은 전무로 동일하다. 경영본부장의 직급만 유일하게 부사장이라는 점은 사내 경영본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초 우철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 태영건설 내 부사장급 임원은 이 부사장을 포함해 두 명뿐이다.

올해로 33년째 태영건설에 몸담고 있는 이승모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초 이사대우에 오르며 임원진에 합류했다. 경영기획본부 기획실 부장을 맡았으나 같은 해 기획실이 기획팀으로 바뀌며 이 부사장의 직책도 팀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2008년 상무보, 2009년 상무(을), 2012년 상무(갑)으로 승진한 뒤 2014년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기획본부를 이끌었다. 2015년 경영지원본부가 경영기획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이전까지 본부장을 맡았던 송덕기 본부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다.

2015년 경영기획본부가 경영본부로 이름을 다시 바꾸며 이 부사장의 직책도 경영본부장으로 바뀌었다. 올해 초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 담당하던 경영본부장과 CFO 역할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승모 부사장이 경영본부장으로서 CFO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당 본부 소속의 자금팀과 회계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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