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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정상궤도 진입' 라한호텔 배당 열매 맛본다

코로나19 딛고 실적 증가세…3년간 배당 통해 913억 중간 회수 성공

남준우 기자  2024-03-27 15:58:07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약 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라한호텔이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이겨낸 이후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현금 곳간이 쌓인 덕분에 한앤코에게 3년 사이 약 913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안겨줬다.

라한호텔은 최근 2023년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한호텔은 2023년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167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1030억원)은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154억원)은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0억원에서 126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2017년 9월 한앤코가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라한호텔의 당기순이익은 23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불가피하게 순손실을 경험했으나, 2021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흐름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라한호텔은 2023년 영업으로 총 339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한앤코 인수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280억원) 대비 6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라한호텔전주와 라한호텔포항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라한호텔전주는 2023년 매출 135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96억원)은 40%, 영업이익(17억원)은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세 배가 뛰었다.

라한호텔포항은 2023년 매출 13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126억원)은 10%, 영업이익(38억원)은 13%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15억원에서 23억원으로 8억원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한창 힘들던 호텔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한앤코의 배당 회수 전략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라한호텔의 경우 한앤코에 편입된 이후 배당 관련 수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2021년부터다.

당시 라한호텔은 이익잉여금처분액 가운데 배당금으로 500억원을 설정해 2022년 초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오랜 순손실에서 벗어나며 배당금을 받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따르면 라한호텔은 2023년 초 90억원을 한앤코에 지급했다. 이어서 중간배당금 76억원도 지급했다. 올 1분기 중에는 20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라한호텔전주 역시 2023년 6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라한호텔포항은 2022년 8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시작하더니, 2023년에는 87억원을 설정했다. 현재까지 받은 배당금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913억원이다.

한앤코는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라한호텔의 전신인 현대호텔을 인수하며 약 2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들여 인수와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추후에도 배당을 통해 중간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감사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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