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캐피탈은 SBI홀딩스 계열사로 출범한 뒤 효율성 위주 성장 작업을 수행했다. 소규모로 출발한 대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종 경영지표를 개선해 왔다. 이를 통해 작지만 강한 강소캐피탈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SBI캐피탈의 주요 경영지표는 대부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과 효율성, 건전성 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출비중 줄이고 투자 늘린 SBI캐피탈…수익성 개선 뚜렷 SBI캐피탈의 지난해 상반기 총자산은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909억원 대비 약 44% 성장했다.
자산 구성에서 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출범 초기 347억원으로 총자산의 38%를 차지했던 대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36%로 줄었다. 지난 2023년 상반기 대출채권 자산은 492억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47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크게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 자산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2022년 98억원이던 유가증권 자산은 2023년 상반기 318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01억원으로 총자산의 30%를 차지했다. 중·후기 중소 및 중견기업에 투자한다는 취지에 맞게 신기술금융자산 역시 2022년 상반기 209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13억원으로 50% 늘었다.
대출채권 비중을 줄이고 투자자산을 확대한 영업전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 SBI캐피탈의 영업수익에서 투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상반기 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2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42억원으로 수익이 14배 증가했고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늘었다.
출범 초기 마이너스이던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2022년 말 -0.02%이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4년 상반기 2.39%로 플러스 전환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15%이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그해 말 2.77%로 개선한 뒤 작년 상반기에는 10.56%로 급등 했다.
◇연체율 0%, 조정자기자본비율 27%…건전성 확보 SBI캐피탈은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성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3.97%였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같은 해 말 9.04%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5.84%로 3.2%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4%에 육박하던 연체율도 3.62%로 하락한 뒤 0%로 낮아졌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은 손실에 대비한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상반기 SBI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2%로 1년 전(25.44%) 1.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정한 7% 이상 요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5% 이상이면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단순자기자본비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기준 23.3%를 기록하고 있다. 출범 이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00%를 유지해 손실 흡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눈에 띈다. SBI캐피탈은 2021년 6명으로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임직원 10명 체제를 유지하며 최소 인력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자산경비율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총자산경비율은 인건비 등 영업활동에 직접 연관되지 않는 비용이 운용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총자산경비율이 낮을수록 영업 외 비용을 줄이며 효율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인력 최소화를 통한 비용 감축에 따라 SBI캐피탈의 경영효율성은 개선되고 있다. 2022년 2.14%이던 총자산경비율은 이듬해 상반기 1.54%까지 하락했다. 그해 말 1.82%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1.72%로 0.1%포인트 개선되는 등 1%대 총자산경비율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