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품에 안긴 프리드라이프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2019년 상조업계 법적 자본금 상향 및 볼트온 전략에 따른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했고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리스부채를 제외하고는 외부 차입도 단행하지 않으면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개선된 현금창출력과 함께 부금예수금의 증가는 고스란히 현금 증대로 이어졌고, 모회사로의 배당 여력도 확대됐다. 웅진그룹 인수 이후 프리드라이프의 역할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현금성 자산 5000억 돌파, 규모의 경제 ‘효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말 연결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현금성 자산은 총 5496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10.5%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현금성 자산 증가의 배경은 가장 먼저 수익성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 웅진그룹 손바뀜 이전 모회사였던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고 기존 보유하고 있던 상조 포트폴리오인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프리드라이프에 흡수합병시켰다. 2019년 9397억원이던 선수금 규모는 2020년 1조3245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 규모 역시 같은 기간 684억원에서 1116억원으로 증가했다.
합병 직전인 2019년에는 정부가 상조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부실 업체가 정리되기도 했다. 상조업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들로 재편되면서 프리드라이프의 외형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전통적으로 상조업계는 고객이 상조계약 가입 시 선수금을 미리 받고, 추후 장례 등 미래 예식에 대응해 약정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상조 서비스 제공으로 파생되는 영업이익보다는 선수금 운용을 통한 이자수익이 수익성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리드라이프는 2024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 수준의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프리드라이프의 수익성 개선의 배경 역시 선수금 규모의 증가 및 운용 수익 확대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022년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2023년에는 757억원, 2024년에는 985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EBITDA는 1068억원으로 10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연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드라이프의 2024년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44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모두 리스부채로 구성되며,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상환 및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전무한 상황 속 창출하고 있는 현금이 곳간으로 누적되는 재무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여기에 부금예수금의 증가로 현금성 자산이 추가로 유입되며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의 규모 자체가 확대된 양상이다.
◇배당 여력 커져, 선수금 활용 방안에도 '관심'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풍부한 현금 곳간은 웅진그룹의 품에 안긴 프리드라이프의 활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12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취득을 마치고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프리드라이프는 웅진그룹에 배당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 프리드라이프는 모회사로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2022년 50억원으로 시작해 2023년 700억원, 2024년에는 무려 1100억원을 배당했다. 모회사로의 배당이 아니더라도 인수금융 상환을 위한 현금 창출력은 확보됐다는 평가다.
웅진그룹은 주력 사업인 교육사업에서의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웅진은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3900억원, 부채비율은 414%다.
여기에 프리드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금의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다. 프리드라이프는 2024년 말 기준 선수금보전비율이 50.8%로, 이중 지급보증계약이 1조1245억원이다. 실 예치계약은 1661억원 규모다. 실제로는 2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는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는 상조업계 1위 기업으로 선수금 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안정적인 수익성도 창출하고 있는 상황 속 웅진그룹은 프리드라이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