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시플로 모니터

CJ프레시웨이, 투자 국면에도 FCF 반등…현금창출력 주목

작년 OCF 1751억, 60%↑…마켓보로 인수·신종자본증권 상환 단기 변수

정명섭 기자  2026-04-06 15:59:1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CJ프레시웨이가 성장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영업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금창출력이 이를 일정 부분 흡수하는 모습이다.

◇투자 국면에도 FCF 확대, 본업 현금창출력 덕

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작년 말 연결 영업현금흐름(OCF)은 1751억원으로 전년(1110억원) 대비 60%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꾸준히 개선돼 온 본업 수익성이 지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OCF는 2021년 883억원에서 2022년 1096억원, 2023년 1544억원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오다 2024년 일시적으로 1110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작년에는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단체급식)의 동반 성장이 주효했다. 단체급식 부문은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구내식당 수요 증가와 아파트 커뮤니티 신규 수주, 인천공항 컨세션 등 고단가 사업장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5%까지 올라섰다. 전년(3.8%) 대비 1.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식자재유통 부문도 매출이 전년 대비 5.2% 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24년 1697억원에서 지난해 1855억원으로 확대됐다. 현금창출 여력이 강화되면서 CJ프레시웨이는 투자 확대 국면에서도 재무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자본적지출(CAPEX)은 57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628억원, 2024년 641억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500억원 이상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장 확대와 물류센터 구축, 제조시설 투자, 전사 IT 시스템 및 플랫폼 고도화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이 같은 투자 소요에도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오히려 확대됐다. FCF는 2024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43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투자 재원을 일정 부분 충당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601억원으로 전년말(469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8.9%로 전년(30%) 대비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76.6%에서 249.1%로 낮아졌다. 순차입금/EBITDA는 1.8배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BITDA/금융비용 역시 8.3배로 전년(7.2배) 대비 개선됐다.

◇CAPEX 확대·신종자본증권 스텝업, 재무부담 변수로

다만 향후 재무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3월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마켓보로 지분을 27.5%에서 55%로 확대하는 데 403억원을 집행했다. 2024년 마켓보로의 매출은 261억원, 순손실은 96억원이었다. 단체급식 점포와 물류센터 등 시설 투자도 계획돼 있어 연간 CAPEX 수준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오는 4분기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단기 변수로 꼽힌다. 이 신종자본증권은 2024년 11월 발행된 것으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발행 금리(5.134%)에 1.5%포인트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담겨있다. 이후 매년 0.5%포인트씩 가산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특성상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금리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 통상적으로 차환이나 상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316억원에 달하고 CJ그룹 계열이라 금융시장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점은 재무 완충 요인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