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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세운 한화, 재무통 택한 신한
한화생명보험과 신한라이프는 모두 전문경영인(CEO) 체제지만 CEO가 부여받은 과제는 대조적이다. 한화생명이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의 추진축을 분리해 성장 과제를 나눠서 해결한다면 신한라이프는 '재무통' CEO를 전면에 세워 내부통제와 자본 관리를 강화하는 내실 경영을 택했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AI) 전환을 한 중심축으로, 보험 본업의 외형 확장을 나머지 한 축으로 세웠다.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한 구도다. 신한라이프는 천상영 대표 직속으로 내부통제 라인을 재정비해 질적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권혁웅 부회장 '글로벌·AI', 이경근 사장 '본업·채널'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CEO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대표이사 체제의 운영 방식이다....
정태현 기자
방카 쏠린 한화, 전속 병행한 신한
한화생명보험과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영업 채널은 방카슈랑스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쏠림 정도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초회보험료 내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비중은 각각 89%, 69%로 집계됐다. 두 곳의 전속 채널 운용 방식에서 차이가 났다. 한화생명은 전속 조직을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으로 모두 이관해 전속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형 GA를 두면서도 전속 채널을 육성해 보장성 보험 판매의 중심축으로 활용했다. ◇한화, 자회사형 GA에 전속 조직 전체 이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0월 누계 초회보험료는 각각 3조4521억원, 791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집 방법별로 보면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차이가 크게 났다. 해당 채널 초회보험료는 한화생명 3조798억원, 신한라이프 5463억원...
비지배지분이 만든 킥스비율 격차
신한라이프가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을 한화생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회계제도(IFRS17) 체제에서 두 곳의 킥스비율 격차는 항상 30~70%포인트(p)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다수의 연결 종속회사로 생긴 비지배지분 때문에 상당한 킥스비율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한화생명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외형 확장 전략을 구사하는 데다 예실차 변동성 등의 리스크가 겹치면서 킥스비율 관리 부담이 커졌다. 최근 한화생명은 연말 킥스비율 목표치도 기존 160%에서 15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도 하방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화, 종속회사 영향으로 킥스 25%p↓…신한, 영향 '0'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3분기 말 킥스비율은 189.7%로 한화생명...
예실차에서 갈린 보험손익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보험손익 희비는 예실차에서 갈렸다. 한화생명은 3분기 들어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확대돼 분기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신한라이프는 예실차에서 플러스(+)로 집계돼 보험손익의 하방을 방어했다. 예실차는 플러스 규모가 크다고 해서 호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예상과 실제의 괴리가 커질수록 향후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상품 구조 조정을 통해 예실차 손실을 줄이고, 신한라이프는 보험금 가정 업데이트를 지속해 예측도를 높이고 있다. ◇3분기 보험손익 적자전환한 한화, 손익 늘린 신한 올해 두 곳 순익의 향방은 보험손익에서 판가름났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계 보험손익은 별도 기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10억원 대비 63.5%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5981억원에서 5794억원으로 3.1% 줄었다. 업계 전반적으로...
규모의 한화, 실속의 신한…흔들리는 빅3 판도
신한라이프의 순익 증가세가 매섭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올해 3분기 만에 달성할 정도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업계 순익 3위가 유력하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견고한 빅3 체제에 균열을 낸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1년 만에 순익 2위에서 4위로 2단계 내려왔다. 업계 전반적으로 작용한 예실차 이슈에 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3분기 보험부문 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장기간 빅3 유지한 한화, 합병 후 바짝 쫓은 신한 한화생명은 현존하는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다. 1946년 설립된 이후 오랜 업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 판매를 빠르게 늘렸다. 지난 2003년부터 총자산 2위를 유지할 수 있던 것도 장기간 외형 확장에 집중한 덕분이다. 신한라이프는 1989년 신한은행의 자회사 신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