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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배당지급…오너일가 현금샘도 레벨업
방산업 활황에 LIG그룹 현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LIG넥스원이 지주사 LIG에 배당으로 올리는 현금이 매년 늘고 있는 덕분이다. LIG는 현금흐름을 배당수익에 크게 의존하는데 특히 LIG넥스원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LIG넥스원이 LIG에 배당을 주면 LIG가 다시 이 돈을 오너일가에 밀어주는 방식으로 그룹 현금이 움직이고 있다. LIG넥스원의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배당 규모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 호황 LIG넥스원, 역대 최대 배당 경신 2025년 LIG넥스원이 배당액으로 지출한 금액은 주당 2400원, 총 523억원(지급일 기준)이다. 올해 역시 주당 2950원, 총 644억원을 배당으로 푼다.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LIG넥스원은 이익 수준이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순이익의 25% 내외를 주주에게...
고진영 기자
영업현금 6400억 적자의 이면…선투입이 만든 착시
LIG넥스원은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에서 수천억원 적자를 봤다. 수년간 넉넉하게 이어지던 현금유입을 끊어낸 마이너스 전환이다. 하지만 부진이나 자금 경색과는 거리가 멀다. 방위산업에서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 뒤의 운전자본 확대는 실적 점프를 예고하는 가장 확실한 청신호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를 유지해왔다. 6년간 연평균 3900억원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9월 말 -644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엔 연간 9500억원 흑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흐름이 갑자기 요동친 셈이다. 반대로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연간 1000억원을 밑돌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꾸준히 늘어 2024년 3000억원을 찍었다. 지난해는 3분기 말 이미 3700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
부채비율 400%의 의미…빚더미 아닌 미래 현금
LIG넥스원은 최근 부채비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재무 위기가 아니라 성장을 증명하는 조짐이다. 이어 터진 조단위 수주가 선수금을 늘리면서 장부상 부채가 불어났다. 회계상 착시를 걷어내고 보면 LIG넥스원의 재무 체력은 흔들림 없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LIG넥스원의 부채비율은 404.9%를 기록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200%대를 유지하던 부채비율이 2년 만에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총부채가 2조7600억원 수준에서 약 5조9000억원수준으로 2배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부채는 어디서 생겼을까. 세부 항목을 보면 6조원에 가까운 부채총계 가운데 이자를 내면서 갚아야 하는 실질적인 빚은 일부 뿐이다. 9월 말 기준 LIG넥스원의 총차입금은 리스부채를 포함해 9000억원에 불과했다. 부채의 15% 수준이다. 부채를 끌...
고스트로보틱스, IPO 시한 앞 빅배스…손상 털고 리셋
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이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그간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특허소송 이슈뿐 아니라 미국 정치환경까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외형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수백억원대 적자를 봤다. FI(재무적투자자)들과 약속한 기업공개(IPO) 시한이 있는 만큼 마냥 여유로울 순 없다. 결국 장부에 1400억원 규모의 부실을 미리 반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확실성의 싹을 잘라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 적자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선제적 손상차손, 불확실성 털었다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를 사들인 것은 2024년 7월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2015년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는 대표 제품 ‘비전 60’으로 군사, 보안용 사족보행 로봇 시장...
리드타임 끝자락, 시스템 방산의 반전
국방 예산이 갈수록 팽창하는 글로벌 트렌드 덕분에 국내 방산업체들은 폭발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반면 LIG넥스원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 주문부터 납품까지 리드타임이 오래 걸리는 시스템 방산의 특성 탓이다. 하지만 기다림도 끝이 멀지 않았다.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찍은 데다, 해외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LIG넥스원 수익의 가장 큰 기반은 정밀타격 유도무기(PGM) 부문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에 달했다. PGM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성장해왔지만 전차나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에 비교하면 이익 증가세가 가파르지 못한 편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고스트로보틱스, 추가 투자 필요한 이유
방위산업업체 LIG넥스원은 올해 미국 로봇 개발·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s, 이하 GRC)'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외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분 투자다. 구주 거래로 과반 지분을 확보한 뒤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추가 투자도 집행했다. GRC는 4족 보행 로봇 공급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단계라 대규모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LIG넥스원은 2024년 10월 GRC가 발행한 164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그 해 7월 GRC 지분 64.96%%를 인수한 뒤 실시한 후속 투자다. CB 이자율은 4.82%다. 추가 증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CB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5년 또는 추가 유상증자 결정일 중 빠른 날이다. LIG넥스원은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GRC 과반 지분을 ...
김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