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0

비상장사 재무분석

희성그룹 지분구조도, '희성전자'가 핵심

③구본능 회장 직접 보유한 최상위회사, 화학·폴리머·촉매 등 보유

박기수 기자  2023-05-09 16:15:19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희성전자계열의 지배구조도는 2017년 9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과 4남인 구본식 현 LT그룹 회장은 희성전자 등 희성그룹 계열사들을 공동 지배해왔다. 그러다 전자는 구본능 회장이, 건설 등은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보유하는 식으로 계열분리를 단행했다.

현 희성그룹 지분구조도의 중심은 희성전자다. 희성전자는 구본능 회장이 지분 42.1%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외 여전히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 오너 일가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역시 각각 10%,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 26.2%는 자사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희성전자는 산하에 네 곳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희성화학 △희성폴리머 △희성촉매 △깨끗한나라다. 이중 희성화학과 희성폴리머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종속회사로 분류된다. 희성촉매와 깨끗한나라는 일정 수준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관계기업이다.

희성폴리머는 희성전자가 2015년 초 한화그룹으로 인수한 기업이다. 한화폴리드리머(현 한화넥스트)의 필름시트 사업부와 코팅막재 사업부가 물적분할한 곳이 바로 희성폴리머다. 당시 희성전자는 약 400억원대 초반 금액에 인수했다. 희성전자의 지분율은 100%다.

희성화학은 포장자재(랩 필름 등)·건축자재(창호재) 등 플라스틱 성형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희성전자가 전체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구본능 회장 개인이 지분 23.42%를 가지고 있다.


관계기업인 희성촉매는 바스트촉매 아시아(BASF Catalysts Asia BV)와 옛 희성금속(현 LT메탈)이 합작해 세운 곳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의 정화용 촉매제와 치과용 아말감 합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바스프로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 중이다. 희성전자는 37.99%를 보유 중이다. 이외 구본능 회장이 6.45%를, 구본능 회장의 생물학적 친자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분 5.56%를 보유하고 있다.

이 희성촉매는 종속기업 자회사로 희성피엠텍을 보유 중이다. 희성피엠텍은 자동차 폐촉매, 화학폐촉매 등을 생산한다. 희성촉매가 지분 8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현대자동차가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병민 회장의 깨끗한나라 역시 희성전자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40.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희성전자의 지분율은 20.42%다. 희성그룹 전체 지분구조도에서 유일한 상장사인 깨끗한나라에서 희성전자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9일 기준 약 208억원이다.

종속기업인 희성화학과 희성폴리머는 희성전자의 종속기업들 중 존재감이 큰 편은 아니다. 희성전자의 주요 종속기업은 중국, 유럽 등 해외에 위치한 해외 생산 자회사들이다.

다만 국내 두 종속기업들은 매년 조금씩 자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작년 말 희성화학과 희성폴리머의 자산총계는 각각 634억원, 770억원이다. 작년 매출은 희성화학은 385억원, 희성폴리머는 1045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