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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웅진씽크빅, 순손실에도 주주환원 '힘 싣기'

2020년대 들어 주가 최저 수준, ㈜웅진 60억가량 수취

변세영 기자  2025-02-19 14:04:35
국내 리딩 에듀테크 기업인 웅진씽크빅이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배당으로 웅진씽크빅의 최대주주인 ㈜웅진도 60억원가량 배당수익을 수취하며 곳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1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2024 결산배당으로 주당 90원(보통주)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01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5.69%다. 오는 3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4월에 지급된다.

◇매출 2.6% 감소, 당기순손실 199억원으로 적자 폭 감소

지난해 연결기준 웅진씽크빅 매출액은 8671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65.9%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9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은 작아졌지만 순이익을 내진 못했다.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에 따라 영업 외 비용이 발생하며 순손실을 야기했다. 순손실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주가 부양을 하기 위해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 웅진씽크빅 주가 흐름을 보면 2024년 1월 2500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1년 꾸준히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종가기준 주가는 1565원으로 2020년대 들어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웅진씽크빅의 배당 재개는 2년 만이다. 2023년에는 배당을 단행하지 않았다. 코로나 영향으로 온라인 교육 사업이 특수를 맞았지만, 엔데믹과 함께 실적이 다시금 꺾이면서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901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6%, 79.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으로 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021년과 2022년엔 중간배당(2분기)과 결산배당을 모두 단행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중간배당 40원에 결산배당 90원을 지급해 도합 1주당 130원을 배당했다. 총배당액은 147억원으로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33.9%였다. 2022년에는 중간배당 40원, 결산배당 70원으로 도합 주당 110원을 지급했다. 총배당액은 123억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363.2%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에 긍정적

결과적으로 이번 배당으로 지주사인 ㈜웅진도 웃을 수 있게 됐다. 60억원에 달하는 배당수익을 수취해서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웅진씽크빅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웅진이 지분 58.78%를 갖는 최대주주, 윤새봄 사장과 윤형덕 렉스필드CC 부회장은 동일하게 0.74%씩 보유한다. 윤형덕 부회장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장남, 윤새봄 사장은 차남이다.

특히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소위 돈 나갈 곳이 많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배당이 더욱더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은 최근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FI인 유진PE와 손잡고 VIG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부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총인수가액은 9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웅진은 기보유 현금성 자산과 회사채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전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주주환원 확대와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을 단행한 것”이라면서 “연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배당 재원은 충분히 있어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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