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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해소한 에이비온, 핵심은 법차손 규제

작년말 최대주주 유증으로 자본 확충, 올해 추가 증자 추진

이기욱 기자  2025-03-31 08:56:35
에이비온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작년 말 최대주주 텔콘 텔콘RF제약의 전환청구권 행사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률 과 부채비율 등이 낮아졌다.

올해 최대 과제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법차손)' 요건 충족이다. 2년 연속 법차손 비율 50% 초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 및 매출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할 전망이다. 에이비온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기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 유치도 함께 추진하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자본잠식률 -279%로 개선, 매출 규제는 올해 유예

작년말 기준 에이비온의 자기자본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말 110억원 대비 30% 증가햇다. 자본총계 역시 100억원에서 28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작년 5월과 6월 최대 주주 텔콘RF제약이 총 319만8781주, 210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며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됐다. 또한 텔콘RF제약은 작년 12월 2건의 유상증자도 총 280억원 단행하며 추가로 자본을 확충했다.

그 결과 2023년말 자본잠식률 9.09%로 일부 자본잠식 상태였던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작년말 에이비온의 자본잠식률은 -279%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50% 초과시 적용되는 투자환기종목 지정에 대한 위험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부채비율 역시 2023년말 347.7%에서 작년말 126.7%로 213.3%포인트 개선됐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도 346.9%에서 122.3%로 낮아졌다.

작년 매출액은 수주한 연구개발 용역 매출의 일부가 이연되면서 13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지만 관리종목에는 지정되지 않는다. 2021년 기술특례상장기업 트랙으로 상장된 에이비온은 올해까지는 매출액 미달에 따른 지정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매출 증대·자본 확충 모두 필요, 글로벌 VC와 논의 중

재무 측면에서 에이비온의 올해 최대 과제는 법차손 비율 요건 충족이다. 매출 기준과 다르게 기술특례상장기업에 대한 법차손 요건 유예는 3년으로 짧다.

2023년 유예가 종료됐고 작년 한 차례 법차손 비율 충족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의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해당 기업은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작년말 에이비온의 자기자본은 143억원이며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은 434억원이다. 영업외 기타비용이 9억원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법차손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법차손 비율은 약 300%를 기록했다.

올해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매출을 통한 법차손 감소와 자본 확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비온은 우선 올해 바바메킵(ABN401)과 ABN5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수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에이비온은 러시아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4개국에 대한 바바메킵 기술 수출 텀시트를 체결했다. 또한 미국 소재 기업과 ABN501 텀시트 계약도 진행 중이다.

두 계약 모두 연내 본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 구조 및 선급금 지급액 등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자본 확충 작업도 추진한다. 에이비온은 현재 글로벌 VC로부터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의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상반기 중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비온은 두 건의 기술 수출과 추가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법차손 요건은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대의 법차손 비율을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작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며 "추가 자본 확충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물량이 불가피하게 늘어나지만 전체적인 기업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주가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며 "법차손 규제 해소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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