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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에 메자닌 주식 전환 시작, 에이비온 CB '촉각'

텔콘RF제약 EB 20억 주식 교환, CB 190억 전환시 재무개선 기대

이기욱 기자  2025-07-02 08:43:53
글로벌 기술 수출 소식에 에이비온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기발행된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에이비온의 최대주주 텔콘RF제약이 에이비온 주식을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EB)가 현 주가 대비 30% 이상 낮은 교환가액에 주식으로 교환됐다.

에이비온이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에이비온에 남아 있는 미전환 CB는 190억원 규모로 전환이 이뤄질 경우 에이비온의 재무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주가 대비 30% 이상 낮은 6070원에 청구권 행사

텔콘RF제약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신들이 작년 12월에 발행했던 EB의 교환청구권이 행사된 사실을 알렸다. 텔콘RF제약이 작년 12월 에이비온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한 EB로 6월 27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교환이 이뤄졌다.

총 규모는 20억원으로 교환가액은 6070원이다. 1일 종가 9060원 대비 33% 낮은 금액이다. 에이비온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기술 수출 사실이 발표된 이후 4거래인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급격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30일 한 차례 조정이 이뤄졌지만 기술 수출 발표 전인 4505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텔콘RF제약의 EB를 인수했던 '시너지아이비 상생혁신 신기술투자조합' 등은 이러한 교환가액과의 차익 등을 고려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총 교환주식은 32만9488주로 에이비온 전체 발행 주식 수 2863만7415주의 1.15%에 해당한다. 6월 11일 최근 공시 기준 31.62%의 텔콘RF제약 지분율을 고려하면 에이비온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

◇CB 전환가 6106원, 부채의 자본 전환 및 담보 해제 효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메자닌의 주식 전환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에이비온이 기발행한 CB의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비온은 현재 190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해당 CB는 작년 4월 발행된 '제 5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다. 190억원 중 텔콘RF제약이 20억원을 인수했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각각 120억원, 50억원씩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6106원으로 텔콘RF제약의 EB와 비슷한 금액이다.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현 주가 대비 32.6%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CB 전환이 이뤄지면 에이비온 입장에서 약 31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기 유통 물량 확대 등에 따른 주가 관리에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에이비온에게는 자본금 확대에 따른 재무적 이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3월 말 기준 에이비온의 자본금은 총 177억원으로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손실이 43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CB 전환으로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면 자본규모는 3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추가로 현재 CB에 설정돼 있는 담보가 해제돼 추가 조달도 용이해질 수 있다. 텔콘RF제약은 현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비온 CB 20억원과 케이피엠테크 보통주식 1989만주 등을 담보로 에이비온에 연대보증을 제공 중이다. CB와 주식 포함 총 45억5000만원이 담보 한도액을 설정돼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빠른 기간에 주가가 오르다보니 최대주주의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등 시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이비온 CB의 전환 시기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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