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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 집중 동아쏘시오, '동아ST·에스티팜' 경쟁력 부각

주가부진 타개책 일환 '투자자 소통 활성화', 홀딩스 핵심자회사 위상연계

박동우 기자  2023-07-07 11:00:00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가 부진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투자자 소통(IR) 활성화'를 꺼내들었다. 2020년에 처음 기업설명회 개최를 안내한 이래 올해 연간 IR 개최 공시 건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증권사 후원을 받아 넌딜로드쇼(NDR)를 여는데 집중하고 있다. 설명회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동아ST)와 에스티팜의 본업 경쟁력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그룹 지주사인 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의 위상을 연계해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다.

◇고승현 CFO, '주가 우상향 촉진' 중요성 인식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1월부터 7월 6일까지 8건의 IR 개최 사실을 공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공고한 IR 실시 내역 10건에 근접하는 수치다. 2013년 지주회사 출범 이래 처음으로 IR 행사를 예고한 건 2020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B투자증권 주관으로 1분기 실적 설명회가 열린다는 내용을 알렸다.


2023년에 열린 IR 공시 내역을 살피면 8건 중 5건이 NDR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 의제와 무관하게 투자자들을 만나 기업을 알리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등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열었다. 특히 상상인증권은 올해 2월에 이어 이달 10일에도 NDR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IR을 적극 안내하는 기조에 힘이 실린 건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부진한 상황을 해소하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이달 6일 종가 기준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가격은 7만9900원이다. 주당 10만원을 넘겼던 올해 1월 초와 견줘보면 반년새 20% 넘게 하락했다.


2018년 이래 지금까지 5년 동안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0년 12월에 15만7500원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래 점차 주당 가격이 낮아졌다. 2021년 2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고승현 경영지원실장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CFO 취임 직후인 2021년 3월에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방증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재원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3년 동안 배당금을 300억원 넘게 지급하고 중간배당도 적극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담았다.

주가 우상향을 촉진하는 취지에서 배당 확대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자 소통까지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게 고승현 CFO의 기조다. 고 CFO는 경영지원실장 취임 전에 IR담당 임원을 역임한 경력을 갖췄다. 2021년에는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기업 정보 공개 행위를 중요하게 인식했다.


◇IR자료집에 별도챕터로 '동아ST·에스티팜' 홍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지주사라는 특성을 감안해 연결 자회사의 본업 역량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6월에 다올투자증권의 후원으로 열린 NDR에서 배포된 IR 자료집에는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을 소개하는 순서를 따로 뒀다.

동아에스티에 대해서는 △사업부 매출 △주요 제품 △별도기준 연간 손익 분석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에스티팜을 홍보하는 챕터에서는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경쟁력과 생산설비 증설 동향,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의약품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서술이 주를 이뤘다.


2013년 3월에 동아제약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설립한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입지를 구축했다.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471억원인데 동아제약 1420억원, 에스티팜 506억원 등 제약사업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실현했다.

에스티팜 역시 동아쏘시오홀딩스 총자산을 두텁게 다지는데 기여한 회사다. 올해 3월 말 홀딩스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평가액 5397억원 가운데 에스티팜 장부가는 2483억원으로 비중이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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