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내부통제 범위 넓히는 유한양행

CFO·감사위원 모여 연결 내부회계관리 제도 점검

김형락 기자  2023-09-01 17:49:18
유한양행이 자산 규모에 걸맞은 내부통제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해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유예하지 않고 곧바로 도입했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교육을 실시해 내부통제 역량도 제고해 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네트워킹 데이'를 열었다. 이병만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과 유한화학, 유한건강생활 등 주요 종속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위원이 모여 경영진의 내부통제 역할과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현황을 점검했다. '감사위원회·CFO의 역할·책임', '그룹사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현황'을 주제로 강연과 질의응답 등이 이뤄졌다.

유한양행은 올해 재무보고와 관련된 내부통제를 연결 재무제표 수준으로 확대했다.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감사위원들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대상 통제 범위는 종속기업으로 넓어졌다. 유한양행 내부회계관리자는 CFO 역할을 수행하는 이 부사장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를 평가하고 아시회에 보고하는 건 감사위원회 위원장이다.

올해부터 자산 2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유한양행은 유예를 신청하지 않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자회사 취득으로 연결 내부회계 구축에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거나, 연결 준비가 부족해 유예 기간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금융당국에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20년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을 넘었다. 이듬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상법상 별도 기준으로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유한양행은 회계·재무, 법률 전문가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다산회계법인 회계사인 김준철 사외이사다. 나머지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인 박동진 사외이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인 신영재 사외이사다.

감사위원회는 이사와 경영진의 직무 집행을 감사하는 기구다. 주요 활동은 △회계와 주요 경영 업무 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평가 △내부감시장치 가동 현황 점검 △기타 법령 또는 정관에 정해진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 등이다.

유한양행은 감사위위원회를 설치하면서 지원 조직도 늘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감사실 소속으로 내부회계관리팀에 3명, 감사팀에 6명을 배치했다. 2020년에는 감사팀에 6명만 있었다.

감사 활동도 늘었다. 2020년에는 정기감사 7회, 확인감사 3회만 진행했다. 감사위원회 설치 이듬해인 지난해는 정기감사(6회), 확인감사(7회) 외에 수시감사와 금융실사를 각각 1회 진행했다. 올 상반기에는 각각 △정기감사 6회 △확인감사 1회 △수시감사 5회 △금융실사 1회를 진행했다.


경쟁사보다 감사위원회 교육도 활발한 편이다. 유한양행 내부 조직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게 제약산업 전반과 주요 파이프라인 교육을 실시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에서 ESG, 내부회계관리제도 교육도 병행한다.

유한양행은 감사위원회 설립 첫해인 2021년 총 6회 교육을 실시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연구과제 진행 현황과 제약산업 현황·발전 전략을 안내했다. 유한양행 차원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KSOX(한국판 회계개혁법) 기본 교육 △연구·개발(R&D) 현황·주요 R&D 파이프라인 소개 등도 진행했다. 그밖에 감사위원회포럼, 안진회계법인에서 ESG,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다섯 차례 감사위원회 교육을 진행했다. 유한양행 자체적으로 ESG·오픈이노베이션·국제회계기준·내부회계관리제도 등을 교육했다. 상장회사협의회, 안진회계법인에서 진행하는 외부 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요 제약사 중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외외부 교육 위부로 감사위원회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여섯 번 중 다섯 번이 상장회사감사회 조찬강연 세미나였다. 나머지는 삼일PwC거버넌스센터 교육이었다. 한미약품 신외감법이 도입된 2019년부터 연간 1~2회 감사위원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