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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흥아해운 5년 만에 재무수장 교체, 김광연 실장 선임

이달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하락세 접어든 해운 운임 등 과제

이호준 기자  2024-03-12 08:00:48
중견해운선사 흥아해운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김광연 경영관리본부 실장을 선임했다. 약 5년 만에 맞는 새 재무 리더십이다. 김 실장은 급속하게 내림세로 돌아선 해운 운임 등을 감안해 가용 현금흐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최근 내부 임원 보직 인사를 실시하고 신임 CFO에 김광연 실장을 선임했다.

흥아해운은 기존 경영관리본부 담당 임원이었던 이동옥 이사가 CFO 직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5년 동안 회사의 재무관리를 총괄해 왔다. 이 CFO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신임 CFO인 김 실장은 1974년 7월생이다. 지난 2000년 흥아해운에 입사해, 2010~2017년까지 기획팀에서 기획파트장을 맡았다. 이후 ESG팀과 IR팀에서 팀장을 맡다가 최근 흥아해운의 신임 CFO로 임명됐다.

김 실장은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른 이후 공식적으로 CFO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거친 이후에는 김 실장을 이사로도 승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과 함께 국내 대표 중견해운사로 통한다. 이 회사는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해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장금상선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주인이 바뀔 만큼의 위기는 아니지만 아직도 상황이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후티 반군이 일으킨 홍해 사태로 인해 치솟았던 해운 운임이 예상보다 급속하게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선박 수급 불균형 등 해운산업을 둘러싼 악재도 있다.

실제로 흥아해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8억원, 24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3%, 17.3% 감소한 수준이다.

그만큼 올해 김 실장에겐 막중한 책임감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글로벌 해운 운임이 하향 조정기에 있는 만큼 김 실장은 운전자본 조절 등을 통해 가용 현금흐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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