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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는 투자…차입상환은 내년부터

올해 상환계획 '0원', 2026년부터 2년간 차입금 대부분 상환 예정

김성아 기자  2025-03-07 15:57:14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차입금을 갚아 나가며 재무 체력을 다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는 투자를 늘리고 상환 계획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공표했던 8000억원 이상의 부채 상환 약속을 지키면서 차입 부담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사채 발행 등으로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격적 투자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영역은 현재 증설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 내 추가 생산시설과 항체-약물 접합제(ADC) 프로젝트 등이다. 내년부터는 다시 '관리의 삼성' 모드로 돌입해 부채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추가 투자 등 투입 비용 확대 예상, 차입금 상환 부담 적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지난 12월 18일 5공장과 ADC 프로젝트 투자비 증액 건을 결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자재비 등 비용 대부분이 커져 증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정된 이벤트가 많다. 5공장 준공과 ADC 신공장 가동은 확정이다. 신규 시설 투자도 거론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6공장 건설을 밝혔고 제3캠퍼스 부지도 확보에 나선 상태다.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만큼 자금 투입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재무체력을 다져왔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1조3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비율은 12.3%로 떨어졌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상환 예정 규모가 축소돼 투자 비용 투입에 한결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별도 기준 연도별 사채·차입금 상환계획을 0원으로 기재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장·단기 차입금 327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작년 연결기준 상환 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2026년부터 상환 규모 다시 확대, 사채·장기차입금 전액 상환 예정

내년부터는 상환 규모가 다시 늘어난다.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차입금과 사채 상환 계획 때문이다.

우선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각각 3200억과 6000억원의 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2021년 발행한 회사채 중 2026년 만기가 도래하는 1200억원에 더해 지난해 발행한 8000억원의 회사채 전액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상환 규모가 더 커진다. 사채에 더해 현재 남아 있는 95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순차적으로 갚아 나간다. 계획대로 상환이 이뤄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지고 있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대부분을 3년 내 털어내게 되는 셈이다.

매년 1조4000억원 안팎으로 들어오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체력은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 이미 작년까지 이뤄낸 대규모 부채 상환을 통해 2022년 정점을 찍었던 부채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9%,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43.5%다. 2022년 대비 모두 20%p 이상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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