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는 연간 총주주수익률(TSR)이 플러스(+) 값을 기록했다. 비금융 계열사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TSR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다른 모습이다. 반도체 수익성을 회복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이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 11곳(삼성에피스홀딩스(지난해 11월 재상장), 삼성FN리츠, 멀티켐퍼스 제외)과 금융 계열사 4곳은 연간 TSR이 모두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연간 주가 수익률과 배당금을 합한 값이 수익 구간에 있다는 의미다.
2024년 말에는 비금융 상장 계열사 11곳 중 8곳의 연간 TSR이 음수였다. 그해 말 연간 TSR은 △삼성SDI -47.35% △호텔신라 -43.58% △삼성E&A -40.66% △삼성전자 -30.39% △삼성SDS -23.12% △삼성전기 -18.02% △삼성물산 -9.34% △제일기획 -4.47%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분위기는 다르다. 그해 연간 TSR이 100%를 넘은 계열사만 4곳이다. 그해 말 기준 연간 TSR은 △삼성전자 128.51% △삼성중공업 113.27% △삼성물산 111.06% △삼성전기 107.88% 순으로 컸다. 이들 상장사는 그해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3%)을 웃돌아 TSR이 높게 나타났다. 2023년부터 연간 TSR이 양수였던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지난해 연간 TSR이 양 전환했다.
비금융 계열사 중 연간 TSR이 양수를 지속한 곳은 에스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23년부터 TSR이 양수였던 에스원은 지난해 말 연간 TSR이 27.2%였다. 2024년부터 TSR이 양수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연간 TSR이 21.36%였다.
이밖에 비금융 계열사 5곳이 지난해 TSR이 양 전환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 연간 TSR은 각각 △삼성E&A 50.09% △삼성SDS 36.69% △제일기획 31.15% △호텔신라 20.87% △삼성SDI 11.22%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사보다 TSR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최근 5년(2021년~지난해) 연간 TSR이 양수였다. 해당 기간 연간 주가 수익률과 배당금을 합한 총수익률이 한번도 손실 구간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TSR은 삼성카드 48.8%, 삼성화재 44.07%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지난해 TSR 값을 키웠다. 2022년 말부터 TSR + 값을 기록 중인 삼성생명은 연간 TSR이 2024년 말 43.71%, 지난해 말 71.84%를 기록했다. 2023년 연간 TSR이 양 전환한 삼성증권은 연간 TSR이 2024년 말 22.08%, 지난해 말 82.53%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연간 TSR과 임원 보수 증감 추이가 비례하는 구조다. 주주 가치와 연동한 임원 보상 체계를 수립한 덕분이다. 주요 금융·비금융 계열사 장기 성과 인센티브 계량 지표에 주당 수익률이 들어간다. 지난해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상승한 상장 계열사는 8곳(△삼성전자 △삼성물산 △에스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