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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반영안된 록빌 '1.2조 수주 레버리지'

록빌 매출 반영 시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노사 갈등 성과급 비용 압박 부담

김성아 기자  2026-04-22 17:29:4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입증했다. 1~4공장 풀가동과 신규 수주 확대가 맞물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EBITDA 마진율이 50% 중반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해졌다.

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그리 장밋빛만은 아니다. 노사 갈등이 변수다. 비용 증가와 생산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미국 록빌 공장 인수 효과가 아직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풀가동·수주 확대 맞물린 '고성장'…록빌 반영 시 추가 상향 여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수치다. 1~4공장 풀가동이 지속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EBITDA는 6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EBITDA 마진율은 53.7%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 51.5%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수준으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성장 트랙레코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수주 규모는 214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CMO 112건과 CDO 169건의 프로젝트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1.4%, 차입금 비율은 1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 기조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 가이던스도 높게 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20%로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래 매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왔다.


올해 역시 같은 흐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록빌 공장 매출 반영이라는 확정적 모멘텀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록빌 공장은 인수와 동시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초기 가동 공백 없이 매출이 바로 반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과급·파업 '비용 변수'…CDMO 특성상 수주 리스크 확산 가능성

실적과 별개로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는 노사 갈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단순 계산 시 2025년 기준 4000억원을 상회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급여 성격으로 지급된 비용인 △급여 △상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를 모두 합하면 약 1796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을 경우 부담 규모는 상당하다. 비용 구조가 크게 변할 경우 영업이익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계약서에 포함된 불가항력 조항은 대부분 내부 노동쟁의를 면책 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 자사 노조 파업은 통제 가능한 범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 책임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이 경우 생산 차질은 곧 납기 지연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계약 해지나 수주 취소로 연결될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CDMO 사업에서는 공급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민감한 이슈다.

글로벌 CDMO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사 노조 파업으로 인해 수주 계약이 파기된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며 "하지만 CDMO 사업 환경이 더욱 경쟁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은 대체 옵션이 있는데 리스크를 감수하고 신규 계약을 하지는 않을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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