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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

허리띠 졸라매는 LX하우시스, 순손실에도 현금 축적

CAPEX 줄이고 배당 끊어 현금흐름 방어…3년간 순차입금 5000억 축소

고진영 기자  2026-06-09 16:55:35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LX하우시스가 이익 변동성에도 재무구조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축자재부문의 손상차손으로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비현금성 비용인 데다 지출을 줄이면서 현금흐름을 방어, 유동성을 지켜냈다.

업황이 침체된 만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거나 투자에 쓰는 데신 차입금 상환과 현금 비축에 몰아넣고 있다.

올 1분기 LX하우시스는 연결 당기순이익 30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순손익이 흑자와 적자 전환을 오가면서 출렁여왔다. 지난해도 연 429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분기 기준으론 다시 순이익 창출에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변동성의 원인은 건축자재부문이 지목된다. 건설경기 부진 탓에 불안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작년 건축자재부문에서 발생한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454억원에 이른다. 이를 포함해 총 521억원을 손상으로 인식했다. 올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흑자로 돌아선 것도 손상 인식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다만 순손실에도 불구 지난해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 2025년 말 연결 영업현금은 1953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년 1840억원보다 113억원 늘었다. 손상차손은 장부상 비용으로 잡히지만 현금 유출을 동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투자 지출이 줄어든 점도 현금 보전에 힘을 보탰다. LX하우시스의 연결 CAPEX(자본적지출)는 2022년 2174억원에서 2023년 1019억원, 2024년 1007억원, 2025년 801억원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회사는 투자뿐 아니라 배당도 중단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엔 보통주 주당 배당금으로 각각 1700원과 1000원, 총 170억과 100억원을 지급했지만 2025년엔 배당이 끊겼다.

투자와 배당에서 아낀 현금은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축적으로 향했다. LX하우시스의 연결 총차입금은 2024년 말 8532억원에서 2025년 말 8071억원으로 461억원 줄었다. 작년까지 5년 연속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 1분기의 경우 8592억원으로 총차입금이 다시 확대되는 변화를 보였다. 지난 1월 LX하우시스가 2년물 500억원(금리 3.442%)과 3년물 800억원(3.673%) 등 회사채 13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한 영향이다.

차환에 대비한 조달로 짐작된다. 1분기 말 총차입금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금이 4182억원으로 48.7%를 차지하고 있다. 외화대출 1996억원, 유동성 회사채 1559억원 등으로 만기 구조가 다소 짧아진 상태다.


하지만 외부 조달로 끌어온 현금을 일시적으로 비축해두면서 순차입금은 오히려 축소됐다.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을 보면 4625억원으로 전년 말(5858억원) 대비 1200억원 넘게 줄었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이 2213억원에서 3967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디레버리징 폭은 더 뚜렷해진다. 당시 LX하우시스의 연결 순차입금은 930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는데 그간 5000억원 가까이 줄였다. 적자 전환에도 순차입금 감소 흐름은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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