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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

롯데쇼핑, 차입 증가 뛰어넘는 현금창출력 개선

백화점 사업 호조 속 커버리지 지표 개선, 추가 상환 여력 '확보'

김혜중 기자  2026-06-05 15:47:10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롯데쇼핑이 줄곧 차입 규모를 감축해 왔지만 롯데리츠 자산매입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최근 백화점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커버리지 지표의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비효율 점포 축소 및 자산 매각 등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차입 감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차입 규모 소폭 증가, 레버리지 지표는 둔화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4조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2021년 이후 매년 총차입금 감축 기조를 이어왔고 15조8991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25년 말 13조8015원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1분기 접어들어 약 4000억원 가량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롯데쇼핑의 현금성자산은 2조2384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8.6% 증가했다. 다만 총차입금 확대 폭이 더욱 큰 탓에 순차입금은 11조9814억원으로 2%가량 늘어났다. 차입 규모 전반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역시 126%로 2025년 말 대비 1.2%p 증가했다.

올해 초 차입 규모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리츠의 자산 매입으로 꼽힌다. 계열사 호텔롯데의 자산 경량화 작업 속 L7 홍대 호텔을 롯데리츠에 2650억원에 매각했고, 롯데리츠는 해당 자산 매입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조달을 선택했다. 여기에 롯데쇼핑 별도 기준으로도 총차입금이 약 2000억원 증가한 영향도 있었다.

롯데쇼핑은 2020년대 초반부터 차입 규모를 감축해 왔고, 2024년 말 그룹 유동성 위기설 이후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우선 2024년 말 대규모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액을 9조4000억원가량 끌어올렸다. 재평가잉여금 7조1000억원이 자본에 반영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크게 개선시켰다.

여기에 지출 규모를 통제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 자본적 지출을 단행했고 올해 초에는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폐점했고 마트와 슈퍼에서도 부진점포 축소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적인 자산 매각 작업 역시 병행하고 있는 단계로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효율화를 단행하고 있다.


◇차입 증가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 재무 구조 추가 개선 '기대'

레버리지 지표 자체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현금 창출력 전반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392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70.6% 증가했다. EBITDA는 5178억원으로 28.5% 늘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됐으며 외국인 매출 확대에 따라 백화점 사업부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명예퇴직 보상비 및 통상임금 등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EBITDA 전반이 개선되면서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5.8배로 2025년 7.3배 대비 크게 개선됐다. 2023년 6.9배에서 2024년 7.7배, 2025년 7.3배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수치를 크게 낮췄다. 순차입금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회하는 현금창출력이 지표 전반을 개선시킨 양상이다.

이자비용 부담 등의 감당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EBITDA/금융비용은 같은 기간 2.6배에서 3.7배로 올랐다. 금융비용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현금의 운용 폭을 늘를 수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2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상향 변동요인으로 EBITDA/총매출액≥7%, 차입금의존도≤35% 두 개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6년 1분기말 기준 EBITDA/총매출액은 10%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36.9%다. 향후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차입 규모를 축소하며 재무건전성 및 신용등급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백화점 사업 호조 등으로 롯데쇼핑의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그룹 전반 기조에 맞춰 차입금 축소 및 재무 구조 안정화 작업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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